강승윤·2NE1·승리.., 거대기획사 YG의 무서운 가요계침공
[enews24 김지연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거침없는 행보가 무섭다. 빅뱅 2NE1 등 아이돌그룹의 선전과 싸이의 영입 그리고 그의 글로벌 대박까지 최근 몇 년간 YG는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급기야 상장까지 하면서 YG의 사세는 날로 커져가고 있다.
그래서일까. 가수들의 컴백이 유독 봇물을 이루는 요즘 YG가 자신에 찬 야심찬 침공을 시작했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싱글을 내며 쉼 없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한 2NE1을 시작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Mnet ‘슈퍼스타K2’ 출신 강승윤 그리고 빅뱅의 승리 등 소속 가수들이 연이어 데뷔 혹은 컴백을 선언하며 가요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1년 여 만에 싱글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로 활동 중인 2NE1은 오는 8월 7일 또 하나의 싱글 ‘두 유 러브 미(Do You Love Me)’를 발표한다. 오랜 공백 끝에 돌아온 만큼 쉬지 않고 달리겠다던 2NE1의 바람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이번 활동에서 2NE1은 그간 한 번도 얼굴을 비치지 않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SBS가 아닌 MBC, Mnet 음악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발표하는 노래마다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2NE1인 터라 이들의 꾸준한 활동과 그 변화상은 가요계를 긴장시키기 충분하다.
2NE1이 쉼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사이 강승윤도 신곡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그는 오는 31일 노래 ‘와일드 앤 영(Wild and Young)’을 발표한다. 가수 데뷔 전 시트콤을 통해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으며 가수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 강승윤이기에, 또 YG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기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과연 강승윤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스트롱 베이비’와 2011년 첫 솔로 앨범을 통해 솔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빅뱅의 승리도 홀로서기에 나선다. 그는 2년 만에 두 번째 솔로음반을 내고 활동을 시작한다. 무엇보다 6곡이 수록될 미니음반은 승리가 직접 프로듀싱한 앨범으로, 그는 자작곡 ‘할 말 있어요’라는 노래를 들고 9월 말까지 국내에서 활동한다. 이후에는 일본으로 넘어가 한류가수로서의 입지도 다질 계획이다.
이로써 YG는 비슷한 시기에 최소 3팀의 가수가 활동한다. 시간의 제약으로 한정된 가수만이 출연할 수 있는 음악 방송의 구조를 감안, 한 기획사의 가수 활동 시기가 겹치지 않게 해 타 기획사와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불문율로 해 왔던 가요계 입장에서 YG의 이 같은 공격적 행보는 위협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없다.
소속된 연예인의 숫자, 상장을 통해 이뤄낸 규모의 경제 등 연예계 거대 기획사로 성장한 YG의 무서운 가요계 침공이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2013.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