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송년인터뷰①] “YG 차기 앨범? 물론 위너죠”

2015-12-04 12:03 pm

[일간스포츠=엄동진 기자] 2015년을 빛낸 가요 제작자 상이 있다면,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수상이 가장 유력할 거다.

최정상 그룹 빅뱅의 위치를 고수했고, 신인 그룹 아이콘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국제 스타’ 싸이는 다시 한 번 음원 차트를 휩쓸었고,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린 씨엘의 데뷔 플랜 역시 순조롭다. 여기에 싸이와 빅뱅이라는 YG의 상징적 아티스트들과 모두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YG 소속 아티스트들은 거칠것 없었고, 양 대표는 언제나 최고의 조력자였다.

순풍이 돛단 YG호의 분위기가 가장 잘 연출된 시상식이 바로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였다. 빅뱅은 대상 격인 올해의 노래상과 올해의 가수상을 가져갔다. 쇼의 피날레는 싸이의 차지였고, 난데없이 출연한 ‘완전체’ 2NE1은 쇼의 가장 뜨거운 부분이었다. 그룹 아이콘 역시 3곡을 이어부르며 ‘괴물 신인’의 위용을 과시했다.

실패를 몰랐던 YG의 중심엔 역시 양현석 대표가 있다. 넘치는 에너지와 카리스마로 가요계를 휘어잡고, 치밀한 계산과 풍부한 감각으로 YG에 성공만을 제시해온 수장. 그와 2015년 한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1일 싸이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였다. 

-빅뱅은 올해도 제 몫 이상을 했네요.
“빅뱅은 저에게 정말 큰 의미 입니다. 또한 제겐 언제나 최고의 그룹이었습니다. 또 다시 빅뱅같은 그룹을 만들수 있을까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마 못할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친구들이 최근 가요 시상식에서 노래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시상식의 온도 자체를 바꿔버리니까요. 다시 빅뱅같은 친구들을 만들수 있을까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죠.”

-올해는 특히나 빅뱅에 집중한 해였어요.
“빅뱅의 경우엔 철저한 신뢰가 있어요. 어떤 무대에 올라가도 잘하는 친구들이니까요. 빅뱅을 9년째봤고, 지용이와 태양은 벌써 15년은 봐왔잖아요. 정말 놀라운건 한 해도 빼놓지 않고 성장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어떤 사람이든 전성기가 있고 하향세가 있는데, 이 친구들은 지금까진 매년 성장기였어요. 이젠 이 친구들이 무대에 올라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기까지 해요. 정말 뿌듯하죠. 올해는 빅뱅으로 프로모션만 4달을 했죠. YG가 가장 공들인 프로모션이었는데 반응이 커서 기분이 좋죠. 빅뱅에 최선을 다했고 빅뱅은 또 기대 이상을 해줬고, 팬들은 열정적으로 즐겨줬고 모든 궁합이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조심스럽지만, YG에서 준비중인 차기 앨범을 알 수 있을까요.
“물론 위너입니다. 앨범은 이미 마무리 됐어요. 정말 팬들에게는 죄송한 말이지만, 전 위너의 오랜만의 앨범이 연말에 나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요 시상식도 많고 해서 좀 분위기가 어수선하거든요. 게다가 싸이의 컴백까지 묶여있었어요. 12월달은 일부러 피하고 싶었습니다. 하나 약속드리는건, 이번 앨범을 위너팬들이 정말 좋아할거란 이야기입니다. 위너를 시작으로 여러가수들이 차례대로 나올 계획입니다. 악동뮤지션·이하이·케이티킴 등이 모두 준비 중입니다. 2016년에도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2015.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