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4’ 그냥 래퍼 송민호의 진가

2015-07-04 10:4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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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송민호는 송민호였다. 아이돌그룹 위너 소속이라는 틀에 갇혀 있던 송민호는 Mnet ‘쇼미더머니4’ 1차 오디션과 2차 오디션을 통해 실력을 입증하며 아이돌래퍼가 아닌 그냥 래퍼 송민호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송민호의 실력은 익히 알려져 있었다. 위너로 데뷔하기 전 ‘쇼미더머니4’ 심사위원으로 있는 지코와 블락비로 데뷔하려 했었다는 사실도, 타군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데뷔를 했다는 사실도, 믹스테잎을 여러 개 발표하며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했었다는 사실도.

이후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을 통해 대형기획사 YG소속 아이돌그룹 위너로 데뷔한 송민호 역시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편견에 갇혔다. 때문에 ‘쇼미더머니4’ 출연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여기에 ‘악마의 편집’, ‘낚시왕’으로 악명 높은 ‘쇼미더머니4’ 제작진의 편집으로 실력이 공개되기도 전에 비난의 대상이 됐다. 첫 방송에서 샤이니 민호의 닉네임이기도 한 ‘불꽃 카리스마’를 가사에 쓰는 부분만을 잘라 보여주며 1차 오디션에 임하는 모습은 끝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것. 

지난 3일 방송에서 드디어 공개된 송민호의 실력은 아이돌 그룹이라는 가면을 벗은 진짜 송민호였다. 송민호는 1차 오디션에서 “위너할 때는 연예인이나 아이돌 그룹 이런 멋있는 가면이라면 지금은 ‘그냥 나’ 이런 느낌?”이라며 ‘쇼미더머니4’에 출연한 이유와 포부를 가사에 담아 합격 목걸이는 물론 주변 참가자들의 박수까지 받았다. 

2차 오디션에서는 송민호의 진가가 더욱 더 발휘됐다. 여유롭고 능청스러운 무대를 이어가는 송민호의 모습에 심사위원들도 참가자들도 웃음을 자아냈다. 

좌중을 압도한 송민호에 박재범, 팔로알토, 타블로, 지코 등 심사위원들이나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라고 밝혔던 블랙넛도 모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지는 3차 오디션 ‘1대 1배틀’에서 송민호가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결승에 진출해 ‘쇼미더머니4’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15.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