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양현석, “심사였다면 ‘인가’ 태양 무대는 100점 마음”
[OSEN=손남원 기자] 솔로 태양의 역동감 넘치는 역대급 공연에 YG 양현석 프로듀서가 흐뭇한 미소와 함께 엄지손가락을 세우는 것으로 화답을 했다.
“진짜 너무 좋네요.” 양 대표는 8일 오후 SBS 가요프로 ‘인기가요’를 통해 방영된 빅뱅 태양의 솔로 무대를 본 뒤 뿌듯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태양의 하이틴 YG 연습생 시절부터 오랜 세월 동고동락한 스승이고 친형이나 다름없는 그가 ‘인가’ 본방을 사수한 뒤 자신의 마음 속 진한 감동과 흥분을 솔직한 찬사로 표현한 셈이다.
실제로 이날 솔로 태양의 ‘인가’ 무대는 기존 국내 가요프로 무대와 차별화된 수준으로 꾸며졌다. 4년 만에 발표한 정규 2집 타이틀곡 ‘눈, 코, 입’과 수록곡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를 이어서 부르는 태양의 짧다면 짧은 TV 무대. 하지만 방송에서 주어진 시간의 많고 적음으로 뮤지션 태양의 깊은 무게를 재기란 애시당초 불가능했다.
태양은 먼저 절친 지드래곤과 듀오로 ‘스테이 위드 미’를 불렀다. 태양의 감미로운 음색과 지드래곤의 쫄깃한 랩이 더해진 노래와 리듬은 왜 빅뱅이 세계 최고 수준의 아이돌 그룹인지를 보여주는 증명서였던 셈. 자연스럽게 힙합 선율에 몸을 맡긴 태양과 지드래곤의 조화는 팬들에겐 특별한 무대가 됐다.
이어진 ‘눈, 코, 입’ 무대에서는 태양의 가창력이 돋보였다. 뮤직비디오를 연상시키는 무대 연출과 함께 태양의 애절하면서도 매력적인 보이스가 곡의 분위기를 100% 살렸다. 특히 태양이 그동안 노래와 함께 댄스 퍼포먼스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완벽하게 노래에만 집중한 모습으로 그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또 우주, 태양을 연상시키는 무대 배경 영상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대해 양 대표는 “제가 K팝스타 심사위원으로 (태양의 ‘인가’)무대를 봤다면 100점 주고 싶은 마음이다. 특히 ‘눈, 코, 입’은 댄서 한 명 없는 라이브 무대가 압권이었다”며 “지드래곤과 태양의 콜라보 역시 연습 한 번 없이 올라간 무대였는데 15년 동료의 멋진 궁합을 고스란히 선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눈, 코, 입’은 심플한 피아노 반주에 태양의 감미로운 보컬이 돋보이는 슬로우 템포의 알앤비 곡이다. 댄스에 치중했던 이전 곡들과 달리 보컬의 감성을 극대화하며 헤어진 연인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을 노래했다.
2014.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