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 파이널] 현장 어땠나? 콘서트와 달랐던 3가지(종합)

2013-10-26 08:0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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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이 한 무대에서 콘서트를 한 기분…행복하다”(B.I)

[OSEN=박현민 기자] ‘WIN’ 현장은 콘서트와 같은, 아니 그 이상의 열기와 호응이 있었다. 반짝이는 재능을 지닌 11인의 A팀-B팀 멤버들은 이미 정식 가수 못지 않은 완성도 높은 무대를 꾸몄으며, 이들에게 마음을 빼앗긴 팬들은 환호와 플래카드 물결로 뜨겁게 화답했다.

25일 오후 9시부터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서 2시간여 진행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차세대 신인 남자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WHO IS NEXT:WIN(이하 ‘WIN’)’ 최종 3라운드 배틀의 현장 모습이다.

이날 A팀과 B팀이 번갈아 보여준 총 여섯개의 무대는 여느 콘서트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훌륭했다. 때문에 여느 콘서트와 비교해 있고 없었던, 다른점 3가지를 꼽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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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응은 있되, 떼창은 없다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뜨거운 호응, 그리고 그들이 준비한 색색의 플래카드 물결은 존재했다. 앞서 하이터치회 이벤트에서 보여줬던 팬덤은 이날에도 확인 가능했다.

노래를 모두 다같이 입을 모아 따라부르는 떼창은 없었다. 무대 특성상 해당 노래가 공개되지 않았던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고, 중요한 배틀인 만큼, 목청껏 호응하던 관객들도 때때로 숨죽여 무대 자체에 집중하는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 무대를 걷는 카메라맨…시야방해 ‘아쉽’

일반 콘서트에도 카메라는 있다. 콘서트장을 찾지 못한 팬들을 위해 공연 실황을 생동감 있는 영상으로 담아내기 위한 카메라다. 하지만 공연용 카메라는 무대를 향하는 객석의 시선을 최대한 피해 자리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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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WIN’은 달랐다. 무대를 생방송으로 안방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음악 방송을 방불케 하는 무대를 걷는 카메라맨이 수시로 등장했다. 멤버들의 표정과 동선까지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한 작업인 셈. 덕분에 객석에서 무대를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에는 멤버들과 카메라맨이 뒤엉켰다.

# YG패밀리의 평가+멤버들의 자기 PR

YG 패밀리의 평가도 매 무대마다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양현석 대표를 필두로, 빅뱅, 에픽하이, 2NE1 멤버들은 A팀과 B팀의 수준급 결과물에 모두 엄지를 치켜세우며 극찬했다. 당연히 콘서트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다.

무대를 끝낸 두 팀의 멤버들은 자기만족에 그치지 않고 자기 PR에 열을 올렸다. 시청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배틀인 만큼, 무대에 대한 어필이 중요하기 때문. 이들은 시청자 투표를 더 얻기 위해 매력발산에 애썼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을 떠나서, 이날 ‘WIN’ 무대의 피날레를 장식했던 건 감동과 아쉬움, 기쁨과 슬픔의 교차였다. A팀이 승리했고, B팀이 패배했던 것과는 별개로 두 팀의 멤버 11인의 눈물, 그리고 감동의 포옹이 이어졌다. 이는 그 어떤 콘서트에서도 느낄 수 없던 감정의 범람이었고, 감동의 극치였다.

2013.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