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치 강승윤의 재발견, YG 새그룹 힙합전사
[OSEN=손남원 기자] 강승윤은 철 들고 두 번 울었다. 한 번은 자신의 출세작인 인기 시트콤 ‘하이킥 3’ 마지막 방송 날 감동에 겨워 펑펑 울었고 또 한 번은 YG 연습생으로 들어가 날고 기는 동료 연습생들의 춤실력에 밀린 뒤 서러워 눈물방울을 뚝뚝 흘렸다.
그랬던 몸치 강승윤이 힙합전사로 돌아온다. YG 신인그룹 자체 오디션 경쟁에서 댄스 배틀에 나선 것이다. 과연 몸치 강승윤의 재발견은 어떤 모습일까
YG는 지난 2일 빅뱅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남자 신인 그룹의 연습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동영상 속에는 ‘슈퍼스타 K 2’ 출신으로 올 여름 화려하게 솔로 데뷔한 강승윤과 SBS ‘K팝스타’ 출신 재간둥이 이승훈이 함께 속한 A팀의 춤 연습 장면을 담고 있다.
강승윤-이승훈이 YG 신인그룹 오디션 경쟁에서 한 팀에 속했다는 소식은 금세 가요계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몸치에 가까웠던 강승윤의 파격적인 안무와 강렬한 춤 사위는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지난 6월 말 FROM YG를 통해 “혹시 춤 잘 추는 강승윤의 모습을 상상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강한 힙합 비트 위에 팀원들과 함께 노래하는 강승윤의 모습을 상상해 보신 적이 있는지요?”라며 3년 여 간 담금질에 몰두해 온 강승윤을 언급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여기서 양 대표는 “YG에서 수년간 연습한 남자 연습생들을 A팀, B팀 이렇게 두 팀으로 나눠 ‘WIN’이라는 리얼 서버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경합시키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A팀 동영상이 바로 서바이벌 프로그램 과정 가운데 하나다.
강승윤은 과거 인터뷰에서 YG 연습생으로 처음 들어가 춤 때문에 마음 고생하며 홀로 울었던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춤 연습을 시작하고 나서 바로 벽에 부딪혔고 그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혼자 숙소 베란다에서 하늘을 보며 눈물 흘리곤 했다”고 털어놨다.
“춤을 배워 본 적이 없으니까요. 이전에 오디션 준비한다고 방송 댄스를 배운 적은 있었지만 춤에 대한 이해가 아무 것도 없으니 힘들 수밖에요. 선생님도 저의 빠른성장을 원하시니까 엄청 저를 겉으로 무시하셨었어요. 그렇게 혼나고 나면 숙소 올라가서 혼자 우는 나날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춤에 대한 두려움과 실력 부족을 끊임없는 노력으로 극복했다. “선생님이 추시는 걸 보면 머리로는 이해를 하는데 몸이 안 따라주는 거예요. 너무 자존심이 상하고 내 자신이 초라해져서 정말 힘들었어요. 정말 신기하게도 땀 흘린 성과가 있었어요. 연습생 5개월 만에 선생님에게 인정을 받았고 그 때 정말 행복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이번 YG 신인그룹 댄스 연습 동영상을 통해 믿기 어려운 춤실력을 과시했고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중이다. 강승윤의 몸치 탈출기가 이번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어떤 성공신화로 연결될 지 궁금하다.
2013.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