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퍼포먼스 영상 69편 70억뷰…양현석 제작 철학 통했다

[뉴스엔=이민지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표 영상은 다르다.
YG가 음악과 퍼포먼스의 완성도를 앞세운 제작 방식으로 글로벌 K팝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심에는 퍼포먼스에 대한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오랜 관심과 제작 철학이 있다.
YG가 지금까지 공개한 퍼포먼스 비디오와 안무 연습 영상은 약 170편이다. 이 가운데 퍼포먼스 비디오는 69편으로, 누적 조회수 약 70억 뷰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콘텐츠들은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기획부터 안무, 최종 편집까지 제작 과정 전반을 이끌었다.

K팝에서 퍼포먼스는 음악과 함께 아티스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주요 요소다. 기존 안무 연습 영상이 동작과 동선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YG의 퍼포먼스 비디오는 안무의 특징과 매력을 영상 편집을 통해 강조하는 콘텐츠로 제작됐다. 뮤직비디오에 모두 담기 어려운 안무를 다양한 구도와 구성으로 보여주면서 안무 자체를 하나의 콘텐츠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보인다.
이 같은 제작 방식은 블랙핑크 데뷔를 기점으로 더욱 본격화됐다. 빠르게 소비되는 숏폼 콘텐츠가 대세가 되기 전부터 YG는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시장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고, 뮤직비디오와 별개로 퍼포먼스 자체를 보여주는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였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댄서 출신으로 일찌감치 안무 제작 능력을 인정받았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한 그는 약 4년간 활동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서태지의 음악성과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안무가 결합하면서 팀의 무대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1집부터 4집까지 안무를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직접 제작했다는 사실은 내부 관계자와 댄서 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다만 자신이 맡은 역할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성향 때문에 대중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YG 설립 이후에도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안무 감각은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무대에 반영됐다. 빅뱅의 데뷔 초기 곡인 ‘거짓말’, ‘마지막 인사’의 안무를 직접 제작했고, 2NE1의 데뷔곡 ‘Fire’ 안무에도 참여했다.

음반 제작에 집중하면서 블랙핑크 데뷔 이후에는 여러 해외 안무가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제작 체계를 바꿨다. 해외 안무가들이 만든 안무 가운데 방향에 맞는 안무를 선별한 뒤 직접 편집하고 수정하는 방식이다. 이후에는 안무 영상과 퍼포먼스 영상 제작 과정 전반을 직접 챙겼다.
기획 단계에서 무대 세트를 구상하고 현장을 찾아 안무를 수정·지도하는 것은 물론 영상 편집까지 직접 맡았다. 특히 퍼포먼스 영상에서는 음악과 안무가 따로 움직이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영상의 구성과 편집에 공을 들였다.

이러한 제작 방식은 블랙핑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로 이어졌다. 블랙핑크는 그룹 활동뿐 아니라 멤버들의 솔로 활동에서도 퍼포먼스 영상을 선보이며 수억 뷰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 1억 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YG가 구축한 퍼포먼스 중심 콘텐츠 제작 방식이 아티스트의 음악적 색깔을 시각적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글로벌 팬덤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YG 측은 “음악과 가장 잘 어우러지는 퍼포먼스를 완성하는 것이 YG의 제작 철학”이라며 “현재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뿐 아니라 앞으로 발표하게 될 신인 아티스트의 음악과 퍼포먼스 역시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 8.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