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 신곡·9년만 투어…다시 흐르는 ‘K팝 제왕’ 빅뱅의 시간

2026-08-10 12:4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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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정하은 기자] 지난 4월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무대를 뜨겁게 달구며 역대급 컴백의 포문을 연 그룹 빅뱅(BIGBANG)이 본격적인 20주년 프로젝트 가동에 나선다. 데뷔 20주년 기념일과 신곡 발표, 그리고 9년 만의 대규모 월드투어까지 예고되며 음악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빅뱅은 19일 데뷔 20주년 기념일을 맞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무료 팬 이벤트를 개최하고 오랫동안 곁을 지켜준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낸다. 이어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빅뱅 2026-2027 월드투어 〈 XX : 코스모스 〉’의 포문을 연다.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이번 투어는 총 19개 도시, 33회차 규모로 진행되며 내년 2월까지 세계 전역을 누빌 예정이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공연명 ‘XX: 코스모스’에 대해 ”XX’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빅뱅의 시간을, ‘코스모스’는 단순한 공간적 의미를 넘어 빅뱅과 팬들이 함께 만들어온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우주적 연결성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빅뱅은 일본 도쿄·교세라·페이페이돔, 미국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프랑스 스타드 드 프랑스,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대만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 및 타이베이 돔 등 전세계 스타디움을 누빌 예정이다. 완전체로서 무려 9년 만에 전개하는 월드투어인 만큼 규모 역시 한층 커졌다.

또한 새 디지털 싱글 ‘BiiiG’을 19일 오후 6시 음원 발매한다. 이번 신보는 지난 2022년 4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 이후 약 4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단체 신보다. 신곡명 ‘BiiiG’은 ‘BIG’이라는 단어를 변주한 제목으로, 빅뱅의 정체성과 거대한 음악적 스케일을 상징한다. YG엔터테인먼트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빅뱅의 현재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곡’이라며 한층 확장된 음악적 스펙트럼을 예고했다. 지난 2022년 별도의 방송 활동 없이도 주요 음원 차트 정상에 올랐던 ‘봄여름가을겨울(Still Life)’ 이후의 공백을 메우며 다시 한번 거대한 파급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팝 시장이 어느덧 5세대 아이돌 시대로 접어든 지금, 2세대 대표 주자인 빅뱅의 컴백은 그 자체로 차별점을 지닌다. 최근 K팝 보이그룹들이 시스템화된 칼군무와 정교한 세계관을 주요 무기로 삼는다면, 지드래곤·태양·대성 3인조로 재편된 빅뱅은 자체 프로듀싱 능력, 아티스트 개개인의 강렬한 개성, 그리고 무대를 장악하는 라이브 퍼포먼스와 여유로운 아우라를 선사한다. 지금의 K팝 토대를 만든 빅뱅의 음악은 10대부터 40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강력한 대중적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간 빅뱅이 쌓아온 발자취는 K팝 역사 그 자체로 평가받는다.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 ‘라스트 댄스’ 등 발표하는 곡마다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K팝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공연 역사에서도 ‘K팝 월드투어’의 개념을 직접 정립했다. 2013년 ‘얼라이브 갤러리(ALIVE GALAXY)’ 투어를 통해 K팝 아티스트 단일 투어 최다 관객인 150만 명을 동원했고, 해외 아티스트 최초로 일본 6대 돔 투어 달성 및 5년 연속 돔 투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썼다. 이번 빅뱅의 컴백은 잊고 있던 K팝 본질을 다시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첼라 무대에서 증명해 낸 압도적인 존재감은 빅뱅이라는 이름이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임을 입증했다. 멈춰 있던 빅뱅의 시계가 다시 힘차게 돌아가기 시작한 지금, 가요계에서 이들이 새롭게 써 내려갈 기록과 다시 시작될 빅뱅의 시간에 전 세계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2026.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