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은 YG판 ‘슈퍼스타K’? “악마의 편집은 없다”
[한국아이닷컴 이정현 기자] YG엔터의 미래를 책임질 보이그룹을 가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WIN’에서도 악마의 편집이 가해질까?
오는 23일 첫 방송 예정인 ‘후이즈넥스트'(Who is NEXT, 이하 WIN)는 한국 대표 가요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들을 두그룹으로 나눠 서바이벌 경쟁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최종 승리한 한 팀은 곧바로 YG엔터의 새 보이그룹으로 데뷔하게 되지만 패배한 팀은 기약 없이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간다.
‘WIN’은 YG엔터에서 제작하지만 CJ E&M 계열 케이블 방송인 엠넷과 tvN에서 방송된다. 때문에 ‘슈퍼스타K’를 비롯한 유사 오디션 및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유사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슈퍼스타K’ 특유의 편집을 ‘WIN’에서도 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데뷔를 놓고 연습생 간에 벌이는 서바이벌이기에 자칫 애꿎은 희생양을 만들 수 있기 때문.
하지만 CJ E&M 측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CJ E&M 계열 채널을 통해 방송되지만 ‘WIN’은 YG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최종 편집권은 당연히 YG를 비롯한 제작사에서 가진다”고 밝혔다. 일명 ‘악마의 편집’은 ‘WIN’에 없다는 말이다.
관계자는 “CJ E&M에서 그동안 많은 서바이벌 및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한 경험이 있이게 노하우를 전달하는 수준에서 관여할 뿐, 제작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또 “재미를 위해 인위적인 편집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매력적이고 감동이 있기 때문에 조미료를 치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을 것”이라 전했다.
YG엔터 역시 비슷한 입장을 전했다. 한 관계자는 “방송 편집권은 매우 민감한 문제”라며 “방송사인 CJ E&M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지만 인위적인 편집은 가하지 않을 예정”이라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는 20일 가진 ‘WIN’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엔 SBS에서 방송하려 했으나 있는 그대로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케이블 방영으로 가닥을 잡았다. 훨씬 자유롭고 리얼에 가깝게 ‘WIN’을 제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양 대표는 “‘WIN’을 통해 연습생들의 진짜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탈락한 한 팀은 해체하게 될지도 모르는 아주 잔인한 프로그램이지만 이를 통해 어떻게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는지 가수지망생들에게, 그리고 YG엔터 연습생을 꿈꾸는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YG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WIN’은 YG 소속 연습생들이 두팀으로 나눠 데뷔를 놓고 벌이는 경쟁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평균 나이 20살의 팀A에는 ‘슈퍼스타K’의 강승윤, 그리고 ‘케이팝스타’의 이승훈이 포함됐다. 평균나이 17세의 팀B에는 MC 몽과 함께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됐던 꼬마인디언 래퍼 B.I가 속해 있다.
23일 밤 10시 첫방송.
2013.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