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16년을 거슬러 ‘옐로우 노트’로 다시 시작!(종합)

2016-09-11 05:00 pm


[마이데일리=최지예 기자] 그룹 젝스키스가 16년을 거슬러 다시 시작한다.

11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6 젝스키스 콘서트 ‘옐로우 노트’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이날 은지원은 “콘서트이기에 앞서 해체 이후 첫 인사 드리는 것 같아서 감회가 새롭다. 마음도 그 때 기억도 나면서 많은 분들이 지지해 주셔서 저희가 또 이 자리에 모이게 된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콘서트도 열게 됐다. 저희가 콘서트를 1회만 하려고 했었는데, 오래 간만에 콘서트를 하다 보니까 얼마나 많은 분들이 기억해 주실까 걱정했었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기억해 주셔서 공연이 2회로 늘어났다. 정말 감사하다. 오랫동안 콘서트를 준비해 왔다”라고 했다. 

강성훈과 김재덕도 “정말 감사하게 콘서트를 열게 됐다. 떨린다”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콘서트를 준비 과정에 대해 은지원은 “옛날 됐던 게 안될 때 힘들다. 20대 몸이 이미 아니다. 이미 머리 속에서는 하고 있는데 안 돼서 안타깝다. 제 스스로가 화가 나고 왜 됐던 게 안 될까 계속 곱씹으면서 연습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엔 땀이 잘 안났는데 공연 오프닝을 하는데 땀구멍도 같이 오프닝이 됐다”라며 웃었다. 다른 멤버들 역시 “정말 예전 같지 않은 체력을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젝스키스는 또 이번 콘서트 이름이 ‘옐로우 노트’인 것과 관련 “2000년에 해체 당시 마지막 앨범 타이틀이 ‘블루 노트’였다”며 “저희가 ‘블루 노트’라는 이야기로 저희 이야기를 끝냈고 16년 후에 ‘옐로우 노트’라는 의미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재덕은 “은지원이 아이디어를 냈다. 블루노트가 슬픈 느낌이 있어서 그걸 지우고 싶다고 했다”라며 “의미가 좋다”라고 했다. 

이번 신곡 작업은 편하고 즐거웠다. 은지원은 “신곡 작업 작업했을 때 분위기 정말 즐겁고 재미있게 했다. 예전 90년대 말 작업했을 때는 작곡가 어려운 형님과 했다가 지금은 저희보다 나이가 어리고 젊은, 혈기왕성한 친구들과 같이 했다. 젝스키스가 처음으로 즐기면서 했다”라고 웃었다. 또, “타블로가 눈물로 가사를 썼다기에 감동을 받아서 ‘눈물로 쓴 가사 좀 갖고 와라’고 했더니 물티슈를 한장 꺼내더라”라며 “가사를 꼼꼼히 봤는데 공감되는 가사였고 팬들에게 정말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상상하면서 녹음을 했다. 울컥울컥하면서 했다. 재미있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H.O.T.의 재결합과 관련해서 은지원은 “H.O.T.는 저희한테는 선배다. 올해가 20주년이다. 저희도 같이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문희준 씨도 프로그램 나오면서 이야기를 주고 받고 하는데 저희가 이렇다, 저렇다 할 이야기는 아닌 거 같다. 저희도 뭉치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고, 섣부르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오래 걸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언제 나와요?’, ‘빨리 나오세요’ 해서 나올 수 있는 건 아니다. 멤버 의견 하나가 되고, 그래야 나올 수 있다. 언젠가는 나올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은지원은 또 새로운 10대 팬들이 생긴 것에 대해선 “‘무한도전’을 통해서 저희에 대해 잘 몰랐던 분들이 관심을 갖게 되면서 예전 음악들을 많이 찾아봐 주셨다. ‘예전에도 좋은 노래들이 많네’ 하면서 좋아해 주시는 거 같다”고 웃었다. 이어 “요즘 친구들이 쓰는 용어들 그 친구덕에 배워가고 있다. ‘피켓팅’이란 말을 어제 알았다”며 웃었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젝스키스는 “신곡을 부르고, 이름표 달고 음악 방송에도 나가고 ‘주간아이돌’에도 나가고 싶다. 하고 싶은 게 많다”면서 “올해는 그렇게 후딱 지나고 나면, 내년에는 20주년이다. 그에 걸맞는 콘서트도 하겠다. 꾸준히 계획을 하나씩 세우면서 하겠다”고 말했다.

젝스키스는 끝으로 “젝스키스는 이제부터 활동이 시작이다”라며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강조하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올해 초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2’를 통해 극적인 재결합을 이뤄낸 젝스키스는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16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열게 됐다. 이번 콘서트에서 힙합그룹 에픽하이 타블로와 YG 프로듀서팀 퓨처바운스와 함께 만든 신곡을 공개한다. 10일과 이날에 걸쳐 회당 1만석, 총 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016.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