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is] 빅뱅, 1년간 ‘MADE’ 활동..”더할나위 없이 ‘MADE’했다”(종합)
[일간스포츠=엄동진 기자] “빅뱅이 가장 뛰어난 그룹이냐”에 대한 대답은 기준에 따라 저마다 다를수 있다. 하지만 가장 긴 시간 대중적인 영향력을 미치면서, 동시에 음악적으로도 높은 성취를 이룬 가장 뛰어난 그룹임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거다.
빅뱅이 지난해부터 이어온 ‘MADE’ 활동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서울 공연을 펼쳤다. 빅뱅의 ‘MADE’ 활동은 아무도 성취하지 못한 무언가를 분명하게 ‘MADE’한 활동이었다. 아이돌 그룹으로서 대중성과 음악성 두 측면의 정점을 찍었다는 걸 의미한다.
일단 쓸 수 있는 기록은 다 썼다. 빅뱅의 음악에 대중들은 열광했다. 투어에서의 매진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데뷔 10년차의 그룹이 여전히 전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최신 히트곡을 부르며 객석을 매진시키는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니 국내에서는 빅뱅만 가능한 일이다.
빅뱅은 지난해 4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는 물론 북미, 오세아니아 투어 등 전세계 13개국 32개 도시에서 약 15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 공연 관계자는 “빅뱅의 공연은 해를 더해갈수록 인기다. 히트곡을 매년 발표하며, 거의 전곡을 히트시키는 그룹이기에 가능하다. 여전히 트렌드하면 더욱 성장할 여지도 있는 팀”이라고 극찬했다.
지난해부터 올해초까지 이어진 시상식은 거의 빅뱅이 쓸어갔다. 대중성은 물론 음악성까지 인정받은 결과로 볼 수 있다. 음원·음반 판매량이 주요 기준이었던 ‘골든디스크”서울가요대상”MAMA”MMA’ 같은 시상식부터 음악성만이 평가받는 ‘한국대중음악상’에서도 ‘베베’로 올해의 노래상과 ‘루저’로 최우수 팝 노래상을 받았다. 네티즌이 선택한 올해의 음악인상도 빅뱅의 차지였다.
그리고 빅뱅은 6일 서울 올림픽 체조 경기장 무대에 올랐다. 솔로 가수로, 유닛 그룹으로, 완전체로 팀의 형태를 바꿔가며 2시간이 넘는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세번, 네번을 봐도 지겹지 않는 빅뱅 공연의 완결판이었다. 히트곡이 너무 많아 쉬어갈 틈따윈 애초에 불가능해보였다.
YG와 빅뱅이 자랑하는 완벽한 사운드와 무대를 위한 준비도 철저했다. 세계적인 조명 프로덕션 디자이너인 로이 베넷, 비욘세의 비디오그래퍼로 활약 중인 에드버크, 4년째 빅뱅과 월드 투어로 호흡을 맞춰온 음악감독 길 스미스 등이 참여했다. 여기에 외국 유명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조나단 리아 등 세계 유명 스태프들이 합류했다. 전세계 어디를 내놔도 독창적이며 규모있는 공연은 그렇게 탄생했다.
태양은 “오늘이 마지막 서울에서의 ‘메이드’ 공연인데 믿기 싫을 정도다. 이 무대에서 내려가기가 싫다. 3일 동안 공연을 하면서, 관객들이 즐겁게 즐겨줘서 땀이 멈추질 않는다. 작년에 ‘메이드’를 준비하면서 다른 때보다 한국 팬들과 함께해 행복했다. 빅뱅이 데뷔한지 10년이란 시간을 보냈는데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빛날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증명해줘서 뭐라고 감사해야 될지 모르겠다. 투어를 하면서 굉장히 많은 시간을 다른 나라에서 보내는데, 그럴때 한국 팬들의 사랑이 그립고, 말한마다 잘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우리를 좋아해줄때 모든게 이곳 여러분들과 잘 시작하고 사랑이 있어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다섯 명은 굉장히 축복받은거 같다. 우리가 어떤 음악을 하던, 어떤 삶을 살던 응원해주고 사랑해준다는 생각을 요즘들어 더 느낀다. 여러분의 놀라운 사랑을 하루하루 소중히 생각하며 살아가겠다. 빅뱅은 오랫동안 멋진음악으로 보답하겠다”며 감동했다.
지드래곤은 “시간이 허락하는한, 여러분이 우리를 응원하는한 계속 이자리에서 노래하면서 즐거운 추억 만들고 싶다. 10주년이 우리에게도 중요하지만, 이제 10년이 된거지 앞으로 만날날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우리가 나이가 들어서도 이 자리에서 웃으면서 노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승리는 “이번 여름 이곳 대한민국에서 빅뱅 10주년 콘서트를 열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태양은 “하루 종일 페스티벌로 열고 싶다. 친구 다 같이 와서 즐겨달라”고 덧붙였다.
항상 오늘을 즐기며 내일을 준비하는 빅뱅다운 결정이었다. 빅뱅은 마지막 곡으로 자신드릐 최대 히트곡 ‘판타스틱 베이비’를 불렀다. 빅뱅 다섯 멤버와 YG 스태프가 모두 함께한 ‘MADE’ 시리즈의 판타스틱한 엔딩이었다.
2016.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