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태양·f(x) 등 K-POP 스타들 상하이 접수 ‘현지 팬 열광’
[TV리포트=황지영 기자] 빅뱅의 지드래곤 태양, f(x) 등을 비롯한 12팀의 K팝 가수들이 ‘심플리 케이팝 투어 인 상하이(simply k-pop tour in shanghai)’를 통해 현지 팬을 열광케 했다.
1만 여명의 관객이 자리한 가운데 지난 22일 오후 7시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는 위성채널 아리랑 국제방송과 상하이 동방위성TV 주관, 엔터크루와 F.M.미디어 주최로 ‘심플리 케이팝 투어’ 행사가 열렸다. 공연에 앞서 지난 21일 상하이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중국 내외 50여개 이상의 언론사의 취재경쟁에 후끈 달아오르기도.
중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키스, 간미연, 레인보우의 등장에 팬들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또 중국에서 얼굴을 알리는 계기가 된 에이젝스, 씨리얼, 블락비, 제이준, 크레용팝, 빅스 등도 화려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모았다.
먼저 에이젝스가 ‘내 머리가 나빠서’와 ‘러브 라이크 디스’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 1년여의 공백기를 가진 걸그룹 씨리얼이 기존 5인조에서 3인조로 재정비해 달라진 매력을 선보였다.
신예 제이준의 파워 풀 한 무대에 이어 베이비복스 시절부터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왔던 간미연이 등장했다. 여기에 태양, 에프엑스로 무대가 이어지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중국에서 첫 무대를 가진 빅스, 블락비도 성원을 이끌어 냈다. 크레용팝 무대에서는 객석에서 직렬 5기통 춤을 따라 점프를 하는 관객들도 눈에 띄었다.
레인보우와 유키스에 이어 엔딩은 지드래곤의 몫이었다. 지드래곤은 공연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며 ‘원 오브 어 카인드’, ‘미치고(Go)’, ‘크레용’, ‘삐딱하게’를 통해 팬들의 휘어잡았다.
공연 관계자는 “중국은 최근 들어 K팝의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과거 외국 문화에 배타적인 경향이 강한 데다 영토가 넓고 지역마다 방송사가 따로 있어 프로모션을 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등 공략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K팝 스타들이 출연하는 한국 방송 프로그램이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조회수 상위권에 자리할 만큼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한국 방송 프로그램은 중국에서 정부 규제로 인해 직접 TV로 시청하기 어렵지만 인터넷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K팝, K콘텐츠에 빠져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중국에서 한국의 인기요인에 대해 분석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수익금 일부를 지진피해로 열악한 환경에 처한 쓰촨성 지역 도서관 설립에 사용키로 하는 등 현지인들의 K팝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한편 한국 측 주관 방송사인 아리랑 국제방송은 음악프로그램 ‘심플리 K팝’ 브랜드로 참여해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노리고 있다. 정성근 아리랑 국제방송 사장은 “중국은 각종 규제가 엄격해 방송을 통한 진출이 어렵다”며 “중국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콘텐츠인 K팝의 공연을 통해 ‘심플리 K팝’은 물론 아리랑 국제방송의 교양, 보도 등 프로그램들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14.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