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이라고? YG-JYP의 상부상조

2013-09-16 01: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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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양현석과 박진영의 상부상조가 눈길을 끈다.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대형 기획사 수장인 양현석 박진영은 라이벌인 동시에 오랜 절친으로 유명하다. SBS ‘K팝스타’로 의기투합했던 이들의 상부상조는 그 외연이 확대됐다.

9월 13일 방송된 ‘WHO IS NEXT:WIN’ 4회에서는 YG와 JYP의 오랜 전통인 맞장배틀이 진행됐다. 말그대로 YG와 JYP의 자존심 대결일 수 있는 자리였다. 두 사람은 이미 과거 비와 세븐, 빅뱅과 2PM이 연습생 시절 맞장배틀을 시키며 기량을 겨뤄왔다.

양현석의 배틀 제안에 박진영이 수락한 것은 위험할 수 있었다. ‘WIN’은 철저히 YG의 새 신인그룹을 홍보하기 위한 방송이다. 방송은 당연히 YG연습생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자칫 JYP 연습생들과 박진영은 들러리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뿐만 아니라 아직 제대로 팀이 정비되지 않은 연습생들을 뜬금없이 공개하는 것이 훗날 데뷔까지의 과정에서 손해가 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는 YG와 JYP 모두에게 이득이었다. JYP 연습생들은 이날 훈훈한 외모와 빼어난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아무도 모르고 있던 JYP 연습생들의 홍보효과가 톡톡했던 셈이다.

YG 역시 맞장배틀을 통해 연습생들이 한층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방송말미 양현석 대표는 “이 친구들에게 프로로 갈 수 있는 아주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습을 그렇게 많이 해도 자기가 생각보다 못했다는게 실전이고 프로들의 세계다. 앞으로 이런 무대를 수도없이 이겨내야 진정한 프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배틀의 의의를 설명했다.

반면 양현석은 14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박진영 편에 흔쾌히 출연, 박진영의 인간적인 모습을 극찬했다.

양현석은 “박진영은 가식이 아니고 진짜다. 그 나이에 춤을 추는 게 아직도 너무 좋은 거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기가 해야 할 일과 안 해야 할 일을 가려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일을 한다. 하지만 박진영은 다르다. 무대에 서는 게 본인이 너무 즐겁고 기뻐서 하는 거다. 순수하지 못하면 못할 일이다”고 극찬했다.

2013.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