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위너를 사랑하게 만든 ‘백만가지’ 이유

[스타뉴스=김정호 기자] “‘팀킬’이 되면 좋죠. 솔로로서도 예상보다 좋은 성적, 그리고 과분한 사랑을 이미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곡도 상위권에 있고, 위너의 곡이 1위를 한다면 그보다 좋은 그림은 없을 것 같아요.”(송민호)
송민호가 그린 큰 그림은 그대로 이어졌다. ‘MILLIONS’가 발표 직후 7개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리스너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던 송민호의 솔로앨범 타이틀곡 ‘아낙네’를 ‘팀킬’한 것이다. 이런 반응에 힘입어 위너(강승윤 송민호 김진우 이승훈)가는 2018년의 뜨거운 열기를 2019년까지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위너는 1년 내내 전방위에서 활약했다. 지난 4월 정규 2집 ‘EVERYD4Y’에 이어 송민호의 솔로 활동,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멤버들의 활약, 그리고 지난 19일 오후 6시 신곡 ‘MILLIONS’까지 발표하며 2018년을 꽉 채운 그들이다. 특히 일 년에 두 번 컴백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먼저 일 년에 두 번 컴백하겠다는 약속을 지켰어요. 사실 더 빨리 돌아오고 싶었는데 연말까지 늦어져서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컴백한 만큼 팬들과 최대한 소통하려고 해요. 2019년 초까지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고요. 내년에는 위너의 새로운 정규앨범을 보실 수 있어요. 지금 마무리 단계거든요. 2018년도 위너와 함께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강승윤)
‘MILLIONS’는 청량감이 가득 느껴지는 팝 댄스 장르의 곡으로, 연인에게 사랑을 속삭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감성적인 멜로디와 따뜻한 가사, 후렴구의 리드미컬한 휘파람 소리가 바운스 있는 킥과 어우러져 ‘위너’만의 겨울 감성을 담았다.
“곡의 전체적은 방향은 제가 정했고요. 민호와 승훈이가 각자의 파트를 맡아 작사했어요. 보통은 곡의 방향을 잡은 사람이 ‘이렇게 해라’라고 의견을 전달하는데, 이번에는 전부 믿고 맡겼어요. 그래서 승훈이는 주제에 맞게 잘 썼고, 민호는 예상과 달리 따듯한 메시지보다 ‘좋은 이유 말해서 뭐해? 넌 어때?’라고 되묻는 가사를 썼어요. 덕분에 더 위트가 생겨 매력이 더해졌어요.”(강승윤)
그러나 곡을 들어보면 겨울보다는 여름과 잘 어울린다. 지난 정규 2집 타이틀곡 ‘EVERYD4Y’의 색깔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솔직히 ‘MILLIONS’는 지난 여름에 만든 노래입니다. 그 시기에 발매가 됐어야 했는데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늦어졌어요. 곡이 처음 나왔을 때는 지금의 색깔과는 전혀 달랐어요. 오히려 ‘REALLY REALLY’ 색깔과 비슷했죠. 완성도를 높이려고 수정작업을 하다 보니까 지금의 모양으로 완성됐습니다. 지적한 것처럼 여름에 잘 어울리는 곡이지만 담고 있는 메시지도 따듯하고요. 겨울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강승윤)

멤버들은 곡에 “모든 사람이 사랑받을 이유가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위너는 처음으로 겨울 시즌에 컴백했지만 시즌송 느낌을 강조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컴백해 의미를 더했다.
“일 년에 두 번 컴백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노래이기도 하고요. 가지고 있는 메시지도 따듯해서 팬 분들께 좋은 연말 선물이 될 것 같아요. 행복한 활동이 될 것 같습니다.”(이승훈)
위너는 YG엔터테인먼트 내에서 ‘핵인싸’라고 자부했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말이다. 컴백하는 가수에게 올인하는 회사의 특성, 그리고 자신들의 나이 때문이라고 말한 이들이지만 과거와 달라진 이들의 위상도 한 몫을 차지한다. 그러면서 멤버들은 “회장님이 신경을 너무 써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저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이래도 되나’싶을 정도로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신경을 써주세요. 이번 컴백을 앞두고선 멤버 모두와 소통했어요. 시시콜콜한 농담부터 조언까지요. 이번에도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3일 동안 함께하시면서 도와주셨어요.”(송민호)
“원래 칭찬을 아끼고 채찍질을 많이 하시는 편인데, 요즘은 칭찬을 많이 하시는 편입니다.”(김진우)
특히 강승윤은 컴백을 할 때마다 성장해나가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승윤은 “컴백을 하면 할 수록 음악적 나이가 어려지는 것 같다. 춤도 점점 영(young)해지는 느낌이다. 나이는 계속해서 들지만 음악은 점점 어려지는 것 같아 발전한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이에 이승윤은 “평가는 대중이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먼저 이렇게 ‘잘한다’라고 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위너는 최근 ‘REALLY REALLY’ 뮤직비디오가 1억뷰를 돌파했다. 해외 인지도를 가늠하는 지표인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가 1억뷰를 돌파했다는 것은 위너의 세계적인 영향력이 확인됐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에 대해 위너는 “영광스러운 한편 메가 히트곡을 뛰어넘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전작을 뛰어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죠. 그렇게 하는 것이 맞고요. 저희는 ‘REALLY REALLY’의 성공이 시기와 운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하고, 때문에 쉽게 넘을 수는 없겠지만 ‘그늘에 가려지지 않고 늘 새롭고 좋은 노래를 만들려고 하는구나’ 정도의 이야기만 들어도 만족할 것 같아요.”(강승윤)
위너는 2018년을 시작하면서 세웠던 목표를 대부분 이뤘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정규앨범부터 단독 콘서트, 월드투어, 일 년에 두 번 컴백하겠다는 약속도 지켰다. 올해는 정말 바쁘게 살았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위너는 2019년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2019년에는 완전체 정규앨범이 먼저 나올 계획이고요. 올해처럼 두 번 컴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거기다 멤버들의 솔로앨범도 사이사이에 나올 것이고요. 그렇게 되면 2019년이 위너로 꽉 차겠죠? 1년 내내 공백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강승윤)
2018.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