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YG보석함 열고 나온 ‘아이콘’, 꽃길만 걸어요 (종합)

2018-10-01 04: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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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Star=강내리 기자] 그룹 ‘아이콘’이 가을에 어울리는 서정적인 신곡 ‘이별길’을 들고 돌아왔다. 지난 8월 활동 이후 약 2개월 만에 초고속 컴백, YG보석함을 열고 1년 동안 3번이나 컴백에 성공했다.

아이콘은 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새 미니앨범 ‘NEW KIDS: THE FINAL’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지난 8월 ‘죽겠다’ 활동 이후 약 2개월 만의 컴백이다.

공식석상에 선 멤버들은 한층 여유롭고 차분한 모습이었다. 취재진의 관심은 초고속 컴백을 이뤄낸 부분에 먼저 쏠렸다. 소속 가수들의 컴백이 잦지 않은 소속사인만큼 ‘YG 보석함’이란 말이 있을 정도.

리더 비아이는 “빠른 시간에 새 앨범이 나와서 저희도 놀라운 일이다. 일년에 3번 컴백이 믿기지 않는데, 비결이 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며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고, 운이 좋았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뷔 4년차에 접어든 아이콘은 올해 ‘사랑을 했다’와 ‘죽겠다’로 ‘초통령’이란 별명을 얻는 등 데뷔 이래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줬다. 아이콘만의 음악색을 드러내며 대중적 인지도와 팬덤을 더욱 확고히 했다. 

큰 사랑을 받고 컴백을 하는 만큼 성적에 대한 부담이 있진 않을까. 아이콘은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주시면 감사하겠지만, 성적에 대한 욕심은 버렸다.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올해 발표하는 곡마다 큰 히트를 한 아이콘이지만, 컴백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한결같이 겸손한 태도를 보여줬다. 비아이는 “만들 때 좋은 노래들이 얻어걸렸다”는 표현을 썼다. 단, 신곡의 관전 포인트와 안무 동작을 묻는 말에는 적극적이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역시 리더 비아이가 작사, 작곡을 맡았다. 비아이는 “‘꽃길’이란 단어의 반대가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부정적인 의미의 ‘이별길’을 떠올렸고, 가사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작사에 함께 참여한 바비는 “이별길이라는 단어 자체로, 사람이 이별을 한 후에 어딘가로 떠난다는 생각을 했다. 그에 대한 그림을 많이 드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바비는 신곡 뮤직비디오에서 연기도 펼쳤다.

바비는 “이번엔 여배우 분과 합을 맞췄다. 감정연기가 어렵더라. 슬픈 노래라 쓸쓸한 표정을 지어야 하는데, 저희는 항상 활기찬 모습만 보여드렸다. 감정을 이입해야 하니까 힘들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뮤직비디오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를 묻는 말에 아이콘은 “1년 전에 뮤직비디오를 찍었고, 한 달 전에 부족한 부분을 추가로 촬영했다. 예전의 저희와 현재의 저희를 비교하며 보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아이콘은 “‘이별길’이 가사가 예쁜 곡인만큼, 많은 분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아이콘은 앞으로도 저희 나이 또래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음악을 보여드리겠다”며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보다 성숙하고 여유 넘치는 아이콘의 모습은 앞으로의 ‘꽃길’을 예고했다. 특히 멤버 구준회의 SNS 논란 등 컴백 준비 중 터진 부정적인 이슈에도 의연하게 대처하고, 음악에 집중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아이콘의 새 미니앨범에는 타이틀인 ‘이별길(GOODBYE ROAD)’을 비롯해 ‘내가 모르게’, ‘좋아해요’, ‘꼴좋다’ 등 총 4곡이 수록됐다.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2018.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