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K팝 걸그룹 첫 ‘MTV VMAs’ 퍼포머…“역동적이면서 우아”

2022-08-29 10:33 am

[뉴시스=이재훈 기자] ‘블랙핑크’가 미국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2022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ideo Music Awards·2022 MTV VMAs)에서 K팝 걸그룹 최초로 공연했다.

블랙핑크는 29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뉴저지 주 푸르덴셜 센터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 무대에 퍼포머로 올랐다. 내달 발매할 정규 2집 ‘본 핑크’ 선공개곡으로, 지난 19일 발매된 ‘핑크 베놈’ 무대를 선보였다.

검정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네 멤버들은 강렬한 음악에 맞춰 역동적인 안무를 선보이는 가운데도 우아함을 잃지 않았다. 스모그 연출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블랙핑크는 이날 본 시상식 전 진행된 프리쇼에서 올해 신설된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블랙핑크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PUBG MOBILE) 인게임 콘서트로 이 상을 가져갔다.

최근 가상세계 콘서트가 잇따라 열리자, 현지 4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통하는 2022 MTV VMAs가 발 빠르게 도입한 부문이다.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도 마인크래프트(Minecraft) 내 퍼포먼스로 같은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었다.

후보가 쟁쟁했다. 로블록스에서 공연한 찰리(Charli) XCX, 가상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웨이브(Wave)에서 메타버스 기술을 사용해 콘서트를 연 저스틴 비버, 포트나이트에서 ‘리프트 투어(Rift Tour)’를 연 아리아나 그란데, 역시 로블록스에서 공연한 트웬티 원 파일럿츠(Twenty One Pilots) 등이었다.

블랙핑크 멤버 로제는 이날 상을 받은 뒤 “매우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블랙핑크는 이날 레드카펫에도 올랐다. 블랙핑크 네 멤버들은 검정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우아함이 인상적이었다. 팬들의 환호에도 네 멤버들은 차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미소와 손짓으로 화답했다.

블랙핑크는 이번 시상식에서 총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 외에 주요 부문인 ‘올해의 그룹'(Group of the Year), ‘베스트 K-팝’ 등이다.

2022.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