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S] ‘월드★→백골용사’ 지드래곤, YG·가족·팬 배웅 속 입대 [종합]

2018-02-27 02:41 오후

[일간스포츠=황지영 기자]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YG, 가족, 팬 배웅을 받으며 백골부대를 향해 걸어갔다.

27일 오후 1시 50분께 지드래곤은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일정 기간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자대배치를 받을 예정이다. 해당 신병교육대를 통해 입소한 배우 주원은 조교로 복무 중이며 배우 지창욱도 성실히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지드래곤은 이들의 후임으로 ‘백골용사’ 수식어를 잇는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가 공지한대로 지드래곤은 별도 행사 없이 부대로 직행했다. 지드래곤이 탄 슈퍼카가 등장하자 팬들은 함성을 질렀다. 같은 날 입소하는 신병들과 가족들도 관심을 보였다.

2006년 빅뱅 멤버로 데뷔한 지드래곤은 그룹과 유닛, 솔로 활동을 병행하며 톱스타 행보를 걸어왔다. ‘크레용’ ‘삐딱하게’ ‘네가 뭔데’ ‘무제’ 등 솔로 히트곡을 내며 월드투어를 가지며 영향력을 입증했다. 승리의 ‘스트롱베이비’와 대성에게 선물한 트로트 ‘날봐 귀순’ 등 멤버들의 히트곡도 썼다. 음악 외적으로도 아티스트 지드래곤만의 브랜드를 구축해 패션계에서도 두각을 냈다. 샤넬 아트디렉터 칼 라거펠트로부터 수많은 행사에 초청돼, 샤넬 뮤즈로도 활약했다. 전 세계를 누빈 지드래곤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잠시 팬들과 이별한다.

이날 입대한 지드래곤은 2019년 11월 26일 제대한다. 피할 수 없는 2년여의 공백기에 각국에서 팬들이 마지막 인사를 위해 찾아왔다. 오전부터 부대 앞에 줄을 선 150여 명의 글로벌 팬들은 강원도 산골 추위도 마다않고 달려와 지드래곤의 건강한 제대를 기원했다. 일본 10대 소녀팬부터 중국 40대 중년 팬까지 나이도 국적도 다양했다. 온라인에서도 팬들은 지드래곤의 곰신 팬을 자처하며 과거 멘트와 사진들로 배웅했다.

이별의 아쉬움은 yg패밀리 또한 마찬가지. 소속사 관계자도 현장을 찾았다. 양현석 yg 대표는 인스타그램에 “…”이라는 글과 함께 지드래곤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특히 두 사람이 포옹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빅뱅 승리는 “건강히 잘다녀오세요 형”이라며 경례하는 지드래곤의 모습을 sns에 업로드했다. 웃는 얼굴의 지드래곤 주위에 태양, 승리, 양현석 대표 등이 포착됐다.

지드래곤은 2016년 8월 빅뱅 데뷔 10주년 간담회에서 “나라의 부름을 받으면 당연히 가야된다. 앞으로의 행보는 우선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난 다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이도 들었고 그때 생각들도 있을 테니까. 하지만 언제까지나 빅뱅이라는 믿음에 대한 확신이 강하다. 제대 후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다시 자신감을 찾고, 우리 스스로 확신이 들 때 대중 앞에 나타날 것 같다. 마음만은 항상 오래오래 멤버들과 함께 하고 싶다”며 빅뱅에 애정을 보였다. 지난해 연말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빅뱅 콘서트에서도 “지금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된다.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나타날 테니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달라. 염치없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도 사랑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지드래곤의 입대 전 마지막 공식 일정은 지난 25일 열린 제주도 GD카페 오픈 행사였다. 빅뱅의 완전체로는 지난해 ‘라스트댄스’ 콘서트가 마지막이며, 멤버들의 줄 입대로 빨라도 2020년 이후에나 완전체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탑에 이어 지드래곤, 3월 12일 입대 예정인 태양과 입대 일정 미정인 대성, 승리까지 순차적으로 군복무를 계획했다.

2018.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