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자이언티 “양현석이란 태양에 광합성中, 테디 진심 존경”
[스포츠서울=이지석 기자] 프로듀서 테디의 ‘더 블랙 레이블’에 새롭게 둥지를 튼 자이언티가 1일 새 앨범 ‘OO’를 발표했다. 이 앨범은 발매되자마자 타이틀곡 ‘노래’를 비롯해 전 수록곡이 각종 음원차트 최상위권 ‘줄세우기’를 하는 저력을 발휘했고, 자이언티의 이름 역시 하루종일 각종 포털사이트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자이언티는 이날 서울 상수동 ‘더 블랙 레이블’ 스튜디오에서 취재진을 만나 새 앨범, 자신의 음악관, 새 회사로 이적한 소감 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새로운 회사 ‘더 블랙 레이블’로 옮겼다. 달라진 점은
회사가 바뀐 데 대해 많은 분들이 큰 변화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음악 만드는 스태프, 프로듀서, 동료들은 예전과 같다. 사실 만들고자 하는 음악을 똑같은 사람들과 만들고 , 하고자 하는 음악을 계속 한다는 점에서 예전과 음악적으로 차이점은 없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음악이 정리되고 더 자유스러워진 점은 다르다.
-회사 옮긴뒤 음악적 환경에선 차이가 없다고 했지만 음악 외적으로는 느낌이 다를 것 같다
중압감은 분명 있었다. 회사가 바뀌고 환경이 바뀐데 따른 중압감이 아니라 스스로 내가 어떤 음악 통해서 사람들에게 들려줄까, 인정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종류의 중압감, 부담감이 있었다. 성적과 무관하다.
-이전에 없던 스타일의 보컬로 최근 몇년간 빠르게 자리잡았다
처음 등장해 관심 얻게 된 시점에서 나는 완성도가 있다기 보다 희소성 때문에 관심을 받았다. 당시 힙합 알앤비 보컬이 거의 없었고, 완성도 보다는 이런 포지션의 보컬이 없었다. 그래서 다른 뮤지션들이 나를 많이 찾아줬다. 지금은 나와 같은 포지션인 크러쉬, 딘 등이 나오면서 희소성이 중요하지 않아졌다. 너무 주류가 됐고, 너무 알려졌다.
이제 완성도가 중요한 시대가 왔다. 희소성보다 완성도가 중요하다. 앞으로 이 씬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다. 난 내 음악을 계속 할테고, 다른 뮤지션들도 자기 자리를 지킬 것이다. 우리는 시작한지 얼마 안됐지만 우리 포지션의 음악을 듣고 자란 친구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음악씬에 나오면 더 완성도가 생길 것이다. 앞으로 음악시장에 있어서 재밌어질 거 같다. 대중의 즐길 거리가 생길거 같다.
-YG의 산하 레이블인 ‘더 블랙 레이블’에 왔다. 가까이서 본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 더 블랙 레이블 테디 대표는 어떤가
양현석 대표는 가까이서 본 기억이 많지 않다. 어쩌다 마주치는 정도다. 응원해주는데 앞에서 응원해주진 않는다. 감사하다. 태양의 기운으로 광합성이 되듯 우주의 기운을 받는 느낌이다.
테디는 대표지만 형님이라 부르는데 존경하는 분이다. 옛날부터 팬이었고 걸어온 길이 존경스럽다. 내 앨범에 관여를 안하고, 지지해줬다. 힘이 많이 됐다. 테디 형은 신경 안쓰는 듯 하다가도 섬세하게 모든 걸 알고 한번씩 조언을 해준다. 안목이 정확하다. 믿고 여쭤볼 수 있는 분이다. 내가 가는 길은 스스로 결정하게끔 도와주는데, 순간순간 판단하는데 도움을 준다.
-YG온 이유는 테디 때문인가
‘더 블랙 레이블’에 온 가장 큰 계기는 전부터 음악 함께한 동료들이다. ‘양화대교’ 이전부터 음악 만들던 식구들이 여기 전부 있다.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됐다.
2017.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