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거지근성 없어요”…’라스’ 승리, 고삐 풀린 입담

2016-12-29 09:4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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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박윤진 기자] 그룹 빅뱅 승리가 자신을 둘러싼 오해와 제보에 적극 맞서며 큰 웃음을 줬다. 

28일 밤 MBC ‘라디오스타’에는 빅뱅이 출연한 특집 2탄이 방송됐다. 

승리는 지드래곤의 열애 파파라치 사진과 관련해 얘기를 듣던 중 “지드래곤 형은 그냥 찍혀도 멋지게 나오는데, 저는 자고 있는 사진이나 찍히고”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귀를 솔깃하게 했다. 

또 ‘여성들에게 대시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멤버들 증언에 “제가 좋아하면 그분이 남자친구가 있고”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태양이 “승리가 1년 정도를 사귀고 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고 제보했고, 지드래곤은 “그 분이 제 친구의 친구라 ‘같이 보자’고 했더니 ‘무슨 소리 하는 거냐’고 하더라. 승리가 오해를 했던 거다”고 밝혔다. 

이에 승리는 “제가 너무 좋아했다. 손 편지도 서로 하고, 어머님과도 통화했다”라면서 “저는 사귀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당시에 다른 분과도 만나고 있었던 걸로 들었다”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 

지드래곤은 승리가 과거 주최했던 파티인 ‘판타스틱 페스티벌’에 대해 얘기하면서 “강남에서 논다하는 사람들은 다 모였다”고 당시 본 것들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 승리가 가장 높은 곳에서 파티장을 바라보며 영화 ‘위대한 개츠비’ 주인공처럼 행동했다고 폭로하며 현장사진도 공개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MC들은 승리에게 “네가 진정한 셀럽이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돈에 얽힌 각종 제보도 쏟아졌는데 승리는 “돈은 다 제가 내고, 욕도 다 제가 먹는다”라며 속상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승리는 과거 거미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자신 때문에 곤란했다고 말한 것을 두고 “제가 2병 값을 계산하고 갔다”고 진실을 밝혔다. 또 “‘그 친구가 돈을 안 내고 갔더라고요’ 했을 때 영수증을 찾았다. 그거 들고 MBC 가려고”라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거미는 승리가 자신의 생일파티에 와 고가의 술을 마음대로 바꿔 먹었다고 밝힌 바 있다. 

승리는 자신에 대해 “거지근성 없는 연예인”이라 거듭 강조하며 웃음을 사던 초반과 달리 인정을 받는 분위기로 전환시켰다.

끝으로 승리는 오랜만의 토크쇼 출연에 “팬들 앞에서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거침없는 입담으로 큰 웃음을 안긴 승리다. 멤버들을 종종 곤란에 빠뜨리기도 했지만 얄밉게만 볼 수 없는 매력이 물씬 풍겼다.

2016.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