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젝키·빅뱅, 12월 컴백…집안싸움아닌 선후배의 ‘밀당’

[일간스포츠=이미현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올해 1월 위너를 시작해 3월 이하이, 5월 악동뮤지션·아이콘, 8월 블랙핑크·씨엘, 9월 MOBB 등 2~3개월 간격으로 보석 상자들을 풀었다.
YG는 2016년 마지막까지 흥행의 끈을 놓지 않을 전망이다. 젝스키스와 빅뱅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두 그룹은 YG의 ‘빅 카드’다. 17일 가요계 관계자에 따르면 젝스키스와 빅뱅은 12월 초 동시 출격한다.
YG는 젝스키스와 빅뱅, 9년선후배 간의 ‘밀어주고 당기기’의 ‘윈윈’ 전략을 선택했다. ’20세기 선배’ 젝스키스가 밀어주고, ’21세기 후배’ 빅뱅이 당긴다는 뜻이다.
▶ YG ‘끝판왕’들이 온다
젝스키스는 2016년의 핵심 키워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BC ‘무한도전-토토가 시즌2’로 멤버들이 모여, 지난 5월 극적으로 YG와 전속 계약을 맺으며 ‘조상돌’의 위엄을 드러냈다. 지난 9월에 열린 단독 콘서트는 성황을 이뤘고, 이로부터 한 달 뒤 발표한 ‘세 단어’는 각종 음원 사이트 1위를 거머쥐며 ‘1세대 아이돌’의 건재함을 알렸다.
빅뱅은 YG의 ‘대들보’다. 2006년 리얼리티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리며 데뷔한 빅뱅은 벌써 10년이라는 시간동안 멤버 변화 한 번 없이 최고의 그룹으로 군림했다. ‘거짓말’ ‘마지막 인사’를 비롯해 지난해 싱글 앨범 프로젝트 ‘메이드(MADE)’까지 냈다 하면 1위를 차지했다. 빅뱅은 지난 8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고, 1회 공연 최다 관객 6만 5000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 앨범 준비 어디까지 왔나
이런 가운데 YG는 젝스키스와 빅뱅의 출격을 알렸다. 예정된 시기는 12월 초. 젝스키스는 이미 공개된 ‘세 단어’ 외에 또다른 신곡 녹음을 마쳤다. 젝스키스는 지난 달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또 다른 신곡은 ‘세 단어’와 다른 느낌일 것”이라며 “빠른 템포의 곡”이라고 신곡에 대한 힌트를 줬다.
현재 젝스키스는 지난달 27일 일본 삿포로로 향해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친 상태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게다가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도 출연했다. 컴백 전 팬들을 위한 ‘떡밥 투척’이 아닐 수 없다.
빅뱅도 젝스키스에 이어 출격을 대기 중이다. 빅뱅은 지난 달 18일과 지난 15일 충청북도 청주와 서울 모처에 모여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을 극비리에 마쳤다. 빅뱅은 연내 앨범 발표를 목표로 정규 3집 ‘메이드(MADE)’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신곡은 모두 작업이 완료된 상태. 서울에서 찍는 뮤직비디오가 새 앨범 마지막 뮤직비디오인 점을 감안할 때, 컴백 시기는 이번 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발표로 예상된다.
특히 탑은 지난 14일 348차 의무경찰 선발시험에서 합격해 내년 초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 특기자(악대부문)로 입대할 예정이다. 탑의 입대를 앞두고 빅뱅의 완전체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YG 측 관계자는 “젝스키스와 빅뱅의 정확한 앨범 발매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빅뱅의 경우 서울에서 찍은 뮤직비디오가 새 앨범 마지막 뮤직비디오인 점을 감안할 때, 컴백 시기는 내달 초로 예상된다. 젝스키스도 이미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친 상태라 같은 시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YG는 연말 회심의 팬심 공략에 나섰다. YG의 ‘끝판왕’이 같은 시기 동시 출격을 앞둬 가요계는 물론 팬들은 벌써 술렁이고 있다.
2016.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