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뮤직]빅뱅→젝키·위너·아이콘, YG의 완벽한 배턴 터치
[헤럴드POP=박수정 기자] 보이그룹 젝스키스와 위너가 빅뱅의 빈자리를 메꾸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지난 2월 빅뱅 탑의 군대로 빅뱅 완전체 활동을 멈춰야 했다. 탑을 시작으로 빅뱅 멤버들은 군 복무를 마쳐야 해 앞으로 몇 년 간 완전체 빅뱅의 공백기가 이어질 예정. 비록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활발히 예정됐지만, 완전체 빅뱅의 파급력이 크기에 YG에게는 공백기는 아쉽다. 빅뱅 이후의 보이그룹을 성장시켜야 하는 과제 속에서 젝스키스와 위너가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위너는 지난 4월 4일 새 앨범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릴리릴리(REALLY REALLY)’로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음악방송 5관왕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번 성과가 더 뜻깊은 것은 위너가 4인조로 재탄생돼 얻은 기록이기 때문.
위너는 새 앨범 발표를 앞두고 약 1년 2개월 동안 공백기를 겪었다. 그 사이 지난해 말에는 멤버 남태현이 팀과 YG를 떠났다. 4인조가 된 위너는 공백기와 4인조 재편으로 인한 팬들의 이탈을 막고 대중의 떨어지는 관심도 다시 높여야 하는 상황을 완벽히 해결했다.
여기에 자신들의 음악성도 증명했다. ‘릴리릴리’는 강승윤의 자작곡. 빅뱅이 자신들의 곡으로 국내 가요계를 평정했던 만큼 위너도 자신들의 곡으로 1위 사냥에 나서기 시작해 빅뱅의 뒤를 착실히 잇고 있다.
젝스키스 또한 YG의 막내 보이그룹이자 1세대 아이돌 그룹으로 위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월 28일 발표된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신곡 ‘슬픈 노래’와 ‘아프지 마요’가 동시에 성과를 얻고 있다.
젝스키스는 지난해 재결성 때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신곡 ‘세 단어’로도 음원차트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국내 차트에서의 선전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했지만, 이번 앨범은 해외 차트에서도 1위에 오르며 젝스키스의 ‘아이돌’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젝스키스는 해외 아이튠즈 앨범차트 중 홍콩, 말레이시아, 타이완, 필리핀 등 4개국 1위에 오르며 아시아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실감케 했다. 또한, ‘슬픈 노래’가 28일 중국 쿠거우뮤직 케이팝 신곡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활동 중인 정상급이 아이돌이 해외 차트에서 흔히 정상을 차지하기도 하지만, 1세대 아이돌이 재결성 이후 해외차트까지 차지한 것은 젝스키스와 YG의 시너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다.
YG는 젝스키스와 위너의 활동 이후 5월에는 아이콘의 컴백도 앞두고 있다. 1일 오전 아이콘의 컴백 티저가 공개되며 약 1년여만의 컴백을 알린 것. 젝스키스, 위너 그리고 아이콘까지 빅뱅의 완벽한 배턴터치가 이뤄지고 있다.
2017.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