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s] 빅뱅 10주년 콘서트…멤버들의 주옥같은 말말말

2016-08-21 03:0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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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이미현 기자] 빅뱅이 데뷔 10주년 콘서트를 가졌다. 빅뱅은 어느때보다도 뜨겁고 열정적으로 무대를 펼쳤다. 6만 5000명의 관객들은 35도의 폭염에도 자리에 앉은 법을 잊은 채 연신 빅뱅을 연호했다.

빅뱅은 그동안 해외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다. 빅뱅은 한국 공연이 그리울 법했다. 이들은 ‘MADE’ 콘서트 이후 5개월 만에 한국 콘서트를 열었다. 그래서인지 빅뱅은 해외 공연 때 하지 못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친근함의 대명사 대성이 독특한 자기소개를 선보였다. 대성은 자신을 “여러분들의 누룽지, 여러분들의 청국장”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저와 함께 천국으로 가실래요?”라고 ‘아재 개그’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승리가 탑이 멤버들에게 했던 말을 폭로했다. 승리는 “탑 형이 평소답지 않게 오전 8시에 일어났다”며 “아침부터 탑형이 단체 채팅방에 ‘모두 늦지 말고 일찍와서 공연 준비하자. 오늘 공연은 정말 잘하고 싶다’고 말해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탑형이 요새 눈물이 많아졌다”며 “탑형이 자꾸 울때마다 ‘나이를 먹어서 여성호르몬이 늘어났다’고 말한다”며 탑을 놀렸다.

○…지드래곤은 2006년부터 8월의 의미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YG라는 곳에 들어오기 전 8월은 생일로만 기억되는 달이었다. 하지만 2006년 이후부터 8월은 멤버와 팬분들이 가장 많이 기억이 되는 뜻깊은 달이 됐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

○…태양은 화려한 직업인 가수 뒤에 숨은 스태프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했다. 태양은 “우린 많은 걸 하지 않았다. 음악을 만들고, 주어진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했을 뿐이다. 양현석 사장님을 비롯해 수많은 스태프들이 지금의 저희를 만들어 줬다”며 스태프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어 그는 “그 중 가장 중요한 스태프는 팬분들”이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공연 말미 막간 삼행시 타임이 있었다. 대성은 승리에게 ‘십주년’의 삼행시를 요구했다. 이에 승리는 “십, 십년이나 됐네. 주, 주고 받고 사랑을 너랑나랑. 년, (연)변에서는”이라고 말해 멤버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어 대성도 ‘십주년’으로 삼행시에 도전했다. 대성은 “십, 십년인가. 주, 일 시간 분 초 단 한순간도 잊을 수 없었다. 년 (연)인인가봐 우린. 사랑한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빅뱅은 지난 6월 영화 ‘MADE’를 개봉했다. 당시 빅뱅은 10만 관객을 돌파하면 승리의 샤워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공약을 걸었는데, 안타깝게 공약이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빅뱅은 콘서트에서 공개하겠다고 한 것. 이에 승리는 “현장에 부모님을 비롯해 친인척이 다 와있다”며 영상 공개를 온몸으로 거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2016.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