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s] ‘YG 보석함’ 블랙핑크, 첫 발에 ‘신인 딱지’ 뗐다

2016-08-10 03:33 pm

[일간스포츠=황미현 기자] 걸그룹 블랙핑크는 데뷔와 동시에 ‘신인 딱지’를 뗐다.

블랙핑크는 YG에서 6년을 공들여 준비한 걸그룹답게 등장과 동시에 가요계를 위협하고 있다. 오랜 준비기간으로 ‘YG 보석함’이라 불리던 블랙핑크는 외모면 외모, 실력이면 실력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는 모습이다.

블랙핑크는 지난 8일 오후 8시 데뷔 싱글 ‘스퀘어 원(SQUARE ONE)’의 더블 타이틀 곡 ‘붐바야’와 ‘휘파람’을 발표하고 세상에 나왔다. YG에서 무려 7년만에 선보이는 새 걸그룹이란 점에서 가요계의 이목이 쏠렸다. YG의 양현석 대표는 4년 전부터 블랙핑크 데뷔 소식을 전해왔으나 계속된 연기로 팬들을 애타게 만든 바. 양 대표는 8일 있었던 데뷔 쇼케이스에서 “팬들의 갈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여러번 연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더 만족할 만한 결과물로 팬들을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블랙핑크를 빨리 무대에 세우고 싶다. 그만큼 실력적으로 준비가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블랙핑크 멤버 스펙

양 대표가 자신할 만 했다. 블랙핑크 멤버인 로제·제니·리사·지수는 적게는 4년 많게는 6년간 YG 엔터테인먼트의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았다. 매월 양현석 대표에게 평가를 받고 실력을 키웠다.

제니(20)는 블랙핑크 중 가장 먼저 공개된 멤버다. 뉴질랜드에서 유학생활을 했고 한국어, 일본어, 영어 등 3개 국어가 능통하다. 제니는 지드래곤이 발표한 2012년 ‘그XX’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지드래곤과 커플 연기를 펼치며 얼굴을 먼저 알렸다. 이어 2013년 정규 2집 타이틀곡이었던 ‘블랙’에도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제니는 쫄깃한 랩을 구사하며 블랙핑크 데뷔곡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리사(19)는 YG 유일의 해외 멤버다. 태국 출신인 리사는 출중한 댄스 실력을 갖췄다. 리사가 지난 2012년 선보인 ‘후즈 댓 걸’의 안무 영상은 이미 한 차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리사도 제니와 마찬가지로 태국어와 한국어, 영어, 일본어에 능통하다. 리사는 2013년 태양의 ‘링가 링가(RINGA RINGA)’ 뮤직비디오 출연했으며, 아이콘의 비아이, 바비와 함께 YG 노나곤(NONAGON) 전속 모델로 활약했다.

지수(21)는 블랙핑크 맏언니다. 지수는 2014년 공개된 에픽하이 정규 8집 ‘스포일러’와 ‘헤픈엔딩’과 하이 수현의 싱글 ‘나는 달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2015년 5월엔 KBS 2TV 드라마 ‘프로듀사’에도 카메오로 깜짝 출연했다.

호주에서 태어난 로제(19)는 현지 YG 오디션에서 1위로 최종 합격해 2012년부터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다. 지드래곤 미니앨범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의 수록곡 ‘결국’의 피처링을 맡았고, 기타 연주 실력까지 수준급이라고 알려졌다.

▶블랙핑크, 하루만에 쓴 성적

블랙핑크가 데뷔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쓴 기록은 괄목할 만 하다. 8일 오후 8시 신곡 ‘휘파람’은 공개한 후 1시간만에 4곳의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4시간만에는 전 차트를 올킬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붐바야’ 역시 5위권 내에 오르며 ‘휘파람’과 인기를 쌍끌이했다.

블랙핑크의 인기 돌풍은 해외에서도 뜨거웠다. 이들의 신곡 2곡이 담겨있는 ‘스퀘어 원’은 신곡 발표 12시간 후인 9일 오전 홍콩, 핀란드,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노르웨이, 파라과이,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터키, 베트남 등 12개국에서 1위에 랭크됐다. 뿐만 아니라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2위, 프랑스 7위, 영국 11위를 기록하며 신인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글로벌 인기를 보여줬다.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 조회수 역시 급상승 중이다. ‘붐바야’와 ‘휘파람’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5시간만에 네이버TV캐스트와 유튜브 도합 700만뷰를 넘어서며 신인답지 않은 파워를 선보였다.

▶양현석 “외모와 실력 다 갖춘 YG 반대성향 그룹”

블랙핑크는 YG의 새로운 시도이자 동시에 가장 ‘YG스러운’ 그룹이다. 블랙핑크가 2NE1과 같은 4인조인데다 비슷한 음악 색깔로 비교 질문에 쇄도하자 양 대표는 “2NE1과 다르게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YG가 가진 특성이 있다. 어떤 그룹이든 우리스럽게 가장 잘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같은 옷이라도 누가 입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듯이 블랙핑크도 YG 색깔의 음악을 입혔을뿐”이라고 밝혔다.

블랙핑크는 YG 소속 그룹 중 눈에 띄는 외모로도 주목받고 있다. 2NE1과 빅뱅, 빅마마 등이 YG에서 론칭할 때 ‘외모보다는 실력’이란 점을 강조한 YG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에 양 대표는 “블랙핑크는 YG와 반대되는 성향의 그룹이다. 사실은 외모도 중요하다. 스타고 연예인이기 때문이다. 가급적이면 예쁜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빅마마, 2NE1 등 모든 그룹을 외모를 첫 번째로 보지 않았다. 빅뱅도 그랬다. 빅뱅도 처음엔 외모 지적을 많이 받았다”며 “20년동안 한 패턴으로 왔기 때문에 블랙핑크는 다르게 가보고 싶었다. 실력과 외모를 동시에 갖춘 그룹을 원했기 때문에 데뷔가 더 오래 걸렸다”고 소개했다.

2016.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