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s]”YG 보석함=블랙핑크”..시그니처 걸그룹 탄생 예감[종합]

2016-08-08 05:24 pm

[일간스포츠=황미현 기자] YG의 보석함이 열렸다. 외모와 실력을 다 갖춘 멤버들을 구성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만큼 블랙핑크의 첫 발은 웅장했다.

블랙핑크는 8일 오후 3시 서울 도산대로에 위치한 모스 스튜디오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었다. 4년에서 6년 동안 연습기간을 거친 네 명의 멤버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정말 긴장된다. 오래 기다린 순간인만큼 열심히 하겠다. 사랑해달라”고 밝혔다.

지수, 제니, 리사, 로제는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되는 만큼 이어지는 매 질문에 떨리는 목소리로 미소지었다. 이들은 2NE1과 관련한 질문에 난감해하면서도 “닮고 싶은 선배다. 우선 우리의 색깔을 보여주는 것이 먼저다”라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YG에서 새 걸그룹이 나온다고 말이 나온 시기는 4년 전이다. 알려진 시간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 것인데 멤버들은 “불안한 마음보다는 잘 준비해서 나오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렸다”고 말했다.

블랙핑크와 함께 자리한 양현석 대표는 “이 친구들을 데뷔시키겠다고 말한 것이 굉장히 오래된 일이다. 내 기억으로는 4년 정도 됐다. YG 팬들이 가장 불만사항으로 여기는 것 중에 하나도 소속 가수들이 신곡이나 앨범이 적게 나오는 것이다. 예전보다 YG가 많이 커졌다. 컨텐츠라는 것이 시간을 정해놓고 만들었을 때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 적었다.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는 팬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싶지만 YG가 만족하는 컨텐츠를 내놓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욕 먹더라고 더 만족하는 컨텐츠를 만드는 것이 먼저다”라고 힘 줘 말했다. 

블랙핑크는 YG 중 실력뿐 아니라 외모 역시 출중하다. 그간 YG가 외모보다는 실력에 집중했던 것과는 차별화된 모습. 양 대표는 “블랙핑크는 YG 성향과 반대로 가고 싶었다. 사실은 외모도 중요하다. 스타고 연예인이기 때문이다. 가급적이면 예쁜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빅마마 2NE1 모든 그룹을 외모를 첫 번째로 보지 않았다. 빅뱅도 그랬다. 빅뱅도 처음엔 외모 지적 받았었다”며 웃었다.

이어 “20년동안 한 패턴으로 왔기 때문에 블랙핑크는 이번엔 좀 외모도 예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력도 물론 갖추는 것은 당연하다. 오랜 시간이 걸렸던 이유는 외모와 실력을 모두 갖춘 멤버들을 구성하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블랙핑크는 이날 오후 8시 신곡 ‘붐바야’와 ‘휘파람’을 공개한다. 블랙핑크는 지수, 제니, 리사, 로제 등 4인조로 구성, 트렌드인 다인조를 거부했다. 정예 멤버만으로도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블랙핑크의 자신감의 표현이다.

블랙핑크는 데뷔부터 가요계에 강한 펀치를 날릴 무기들이 많다. 우선 멤버들이 YG의 혹독한 트레이닝 시스템을 통해 길게는 6년 짧게는 4년간 배워왔다. 2NE1 이후 7년만에 데뷔하는 블랙핑크는 YG의 전폭지원을 받으며 데뷔한다. YG의 메인 프로듀서인 테디가 블랙핑크를 전담 프로듀싱했고, 타이틀 곡 역시 직접 작사 작곡 했다.

뿐만 아니라 블랙핑크의 안무는 해외 유명 안무가 4명이 동시에 맡았다. 이 역시 양 대표가 직접 연결시킨 결과물. 앞서 블랙핑크는 지난달 초 공개한 안무 연습 영상으로 한 달 만에 600만뷰를 돌파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데뷔도 하지 않은 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지를 입증하는 대목이다.

블랙핑크의 타이틀 곡 ‘붐바야’는 무더운 여름의 폭염을 시원하게 날려줄 강렬한 리듬의 빠른 곡이며 ‘휘파람’은 사랑의 속삭임을 몽환적이고 섹시하게 담은 미니멀한 힙합 곡이다.

2016.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