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스케치북’ 젝스키스, 기억해 줄 수 있니 우리 서로 사랑한 것을

2016-06-11 09:45 오전


[스포츠조선=백지은 기자] 명불허전 젝스키스다. 

젝스키스가 또 한번 일을 냈다. 이들은 10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컴백’, ‘기사도’, ‘폼생폼사’, ‘너를보내며’, ‘연정’, ‘커플’ 등 과거 히트곡 메들리 무대를 꾸몄다. 이에 팬들은 떼창으로 화답, DSF(젝스키스 팬클럽)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 젝스키스는 진솔한 토크로 팬들과 소통, ‘아이돌 시조새’의 내공을 보여주기도 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16년 만에 다시 만난 고지용과의 관계였다. 고지용은 젝스키스 해체 이후 사업가로 변신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었던 상태. 그래서 MBC ‘무한도전-토토가 시즌2’ 젝스키스 컴백 특집에서도 합류가 불확실했었으나 과거의 의리로 다시 한번 무대에 올라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젝스키스는 “연락은 하고 있지만 스케줄에 대해서는 속상할까봐 이야기를 못하고 있다”며 과거 활동 시절과는 달라진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의 출연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3.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평균 1~2%대의 시청률을 유지해왔던 ‘유희열의 스케치북’ 사상 이례적인 시청률이다. 그만큼 젝스키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는 방증이다. 

방송 말미, 젝스키스는 또다른 시작을 약속했다. 강성훈은 “공식적인 활동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마지막이다. 한결같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장수원은 “서로 간절했으면 좋겠다. 간절하면 만남이 오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은지원은 “방송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끝이지만 이게 끝은 아니다. 좋은 모습, 노래로 다시 만날 것을 약속 드린다”고 전했다. 

젝스키스는 1997년 4월 15일 데뷔, H.O.T와 함께 1990년대를 주름잡은 1세대 아이돌 그룹이다. 그러나 2000년 5월 20일 소속사와의 마찰 등을 이유로 돌연 해체를 결정했다. 이들의 활동 기간은 3년 여에 불과했다. 당시의 인기를 고려한다면 너무나 빠른 해체였다. 팬들의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었다. 그랬던 이들이 16년 만에 새로운 만남을 약속했다. ‘무한도전’으로 재결합한데 이어 YG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폼생폼사’를 만든 박근태 작곡가의 지휘 아래 컴백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미 연예계를 은퇴한 고지용은 함께 활동을 하진 못하지만 음반 및 공연 참여는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16년 동안이나 젝스키스를 기다렸던 팬들에게는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다. 그렇게 오랜 시간 이들만을 기다렸던 팬들에게 새로운 만남을 위한 짧은 이별은 더이상 아쉬운 일도, 슬픈 일도 아니었다. 

전국 노랭이들을 재소환할 젝스키스의 컴백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016.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