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토크①] 위너 “‘반달친구’ 인기투표 부동의 1위? 김진우”

[일간스포츠=황소영, 이미현 기자] 에너지도 ‘위너’였다.
위너(강승윤·이승훈·남태현·김진우·송민호)는 ‘공허해’, ‘센치해’를 불렀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를 뿜어내는 그룹이었다. 등장부터 시끌벅적했다. “배가 고프다”면서 빵과 우유를 보고 어린아이처럼 눈을 반짝이는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일간스포츠는 위너만을 위한 특집을 준비했다. 그 이름하여 ‘우유토크’. 취중토크를 통해 매주 화제의 인물을 만났지만, 이번엔 아이돌과 아이들의 우정을 다룬 JTBC ‘반달친구’로 안방극장에 돌아온 위너를 위해 콘셉트를 변경했다. 술이 아니라 우유라 아쉽다고 토로하던 것도 잠시. 우유를 벌컥벌컥 마시며 빵을 집어 든 위너는 누구보다 행복한 표정이었다. 평소 우유를 좋아한다는 남태현은 순식간에 원샷 본능을 발휘했다. 우유 한잔에도 웃음꽃이 활짝 핀 위너는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밝은 에너지를 전했다. 10명의 아이들과 보름 동안 소통하면서 잃었던 순수함을 되찾았다는 위너는 누구보다 유쾌하고 맑았다. 그리고 평균 나이 23살답게 에너지가 넘쳤다.
-취중토크 특별판인 우유토크로 진행하게 됐어요.
(강승윤) “저희도 다 성인이라서 술 마실 수 있는데. 아쉽네요.”
(송민호) “‘반달친구’가 우정 다큐잖아. 술보단 우유가 잘 어울리지. 그렇죠?”
-우유토크 특별 질문이에요. 평소 우유를 얼마나 마시나요.
(강승윤) “많이 마셔요.”
(남태현) “예전엔 우유를 진짜 좋아해서 1.5리터짜리 2개를 마셨어요. 밥에다 우유를 말아먹을 정도였어요.”
(송민호) “전 우유를 믿지 않아요. 동물의 젖을 먹는 거잖아요. 원래 안 마셨는데 지금은 있으면 마셔요.”
-우유 취향은 어떻게 되나요.
(강승윤) “흰 우유를 좋아해요.”
(남태현) “전 바나나 우유요.”
(송민호) “저도요”
(김진우) “굳이 뽑자면 흰 우유요.”
(이승훈) “탄산수를 좋아해요. 우유는 입에 끈적끈적한 느낌이 남아서 별로예요.”
-리얼 예능에 도전했는데요.
(이승훈) “처음에는 YG와 JTBC 합작이라는 것만 정해져서 구체적인 콘셉트가 없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제작진과 미팅했죠. 어린 시절 얘기 하다가 콘셉트가 정해진 거예요. 처음에는 ‘육아일기’처럼 그냥 아이를 돌보겠거니 했는데, 어린이집에 가서 10명의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죠.”

-위너 멤버들이 함께 출연해서 좋은 점이 있다면요.
(이승훈) “캐릭터 분담이 잘 돼 있어서 재밌는 상황을 잘 알아요. 다른 예능인과 방송해본 적이 별로 없어서 모르겠지만 저희끼리 예능 ‘케미’가 좋았어요. 그래서 편하게 촬영했어요.”
-멤버들과 너무 오래 붙어있어서 불편한 점은 없나요.
(이승훈) “사실 걱정되는 건 있었어요. 위너만 단독으로 나오는 거잖아요. 다른 예능인이 있으면 폭넓은 연령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을 텐데 저희들만 나오니까 다양한 시청층을 확보하는 게 어려울 것 같았죠. ‘어떻게 어필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했어요. 출연진보다는 제작진 마인드였죠.(웃음)”
(강승윤) “승훈이 형은 철저하게 제작진 마인드였어요.”
-수업시간과 관련해서 직접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나요.
(강승윤) “PD님이 기존 인터뷰나 사전 미팅 때 얘기했던 것들을 구현해줄 때가 있었어요. 근데 주로 아이들이 하고 싶었던 것 위주로 준비했죠. 아이들 부모님이 아이들한테 이런 경험을 해주고 싶다고 하는 것들이요. 예를 들면 ‘자전거를 가르쳐 주세요’나 ‘바다를 보고 싶어요’ 이런 것들요.”
(이승훈) “그리고 저희가 알림장을 매일매일 썼어요. 그걸 통해서 부모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계속했죠.”
-여자 아이들이 총 4명이었는데 그중 3명이 김진우 군을 좋아하더라고요.
(김진우) “초반에만 인기를 독차지했죠.”
(강승윤) “그래도 진우 형이 끝까지 부동의 1위를 지켰어요.”
(송민호) “덕분에 전 진짜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김진우) “저도 중간에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송민호) “아니에요. 제가 더 상처를 받았어요. 1위로 뽑았던 아이가 한 명도 없었어요.”
-결국 인기투표 1위는 김진우 군이네요.
(김진우) “여학생들한테만 1위예요. 남학생들은 제외해야 돼요.”
(강승윤) “그런데 아이들이라 ‘물타기’가 있어요. 누구 한 명이 좋아하면 다들 따라서 좋아한다고 그래요.(웃음)”
-보다 솔직한 모습들이 공개될 텐데 부담감은 없었나요.
(강승윤) “일단 사전제작이니까 ‘편집해주시겠지’하는 마음이 있어서 편하게 했어요.”
(송민호) “이게 ‘쇼미더머니’도 아니고.(웃음)”
(강승윤) “저희는 방송을 하는 입장이지만 아이들은 진짜 그대로의 모습이잖아요. 저희가 가식적으로 대하면 아이들도 그렇게 느낄 수 있으니까 진심으로 대하면서 친구처럼 지냈어요. 최대한 방송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대신 저희들끼리 수업 준비할 때는 예능처럼 웃기게 하려고 했죠.”
2016.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