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GD, 9년만 처음이야…후배 아이콘에 곡 선물

[일간스포츠=황소영 기자] 빅뱅의 메인 음악 프로듀서인 지드래곤이 데뷔 9년 만에 처음으로 타 가수에게 곡을 선물했다. 그 행운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같은 소속사 후배 가수인 아이콘이다.
19일 아이콘 데뷔 앨범에 수록될 ‘아니라고’의 곡 정보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그곳엔 ‘작사 지드래곤·비아이·바비, 작곡 지드래곤 DEE.P’으로 적혀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드래곤이 빅뱅 멤버가 아닌 다른 가수의 작사·작곡 모두에 참여한 것은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
데뷔 3개월 차인 아이콘 역시 그동안 발표한 10여곡들과 24일 발표될 앨범 대부분 곡들이 아이콘의 리더인 비아이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드래곤의 선물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소속사인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아니라고’는 지드래곤이 올초 빅뱅 앨범을 준비 과정에서 만들었던 초기 단계의 데모곡이다. 그런데 곡 성향이 빅뱅보다는 타 가수에게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옆 스튜디오에서 녹음 작업 중이던 아이콘을 불러 녹음을 시켜본 후 아이콘이 더 잘 어울리겠다는 판단하에 데뷔 선물로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아무리 거액을 준다해도 지드래곤의 곡을 받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 불가능한 일을 굳이 금액으로 환산하자면 수억원의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곡을 아무런 조건 없이 후배들에게 데뷔 선물을 한 것. 가장 존경하는 선배에게 갑작스럽게 데뷔 선물을 받은 아이콘 멤버들은 입을 다물지 못할 만큼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사실 놀란 건 아이콘 뿐만이 아니다. 뒤늦게 이 소식을 접한 YG 양현석 대표 역시 지난 9년간 지드래곤이 타 가수의 곡을 써 본 적도 없지만, 타 가수의 곡을 부탁을 한 적도 없는지라 지드래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재차 확인했을 정도라고.
YG 측은 “지드래곤이 만든 곡은 두말 할 것도 없이 퀄리티가 매우 높은 곡이다. 처음에는 아이콘의 타이틀곡으로도 생각했었지만, 신인의 홍보를 위해 지드래곤의 이름을 이용한다는 오해와 편견이 뒤따를수도 있기에 매우 조심스러웠다”면서 “오랜 고민 끝에 호의로 이루어진 선물을 상업적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타이틀곡으로 내세우기 보다 데뷔 앨범에 수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18일 발표된 아이콘의 앨범 더블 타이틀곡 제목은 ‘왜또’와 ‘덤앤더머’. 두 곡 모두 아이콘이 지금까지 선보인 곡들과 달리 빠르고 신나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데뷔 3개월 만인 24일 정규 1집 앨범을 발표하는 아이콘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빠르고 강렬한 더블 타이틀곡은 과연 어떤 곡들일지, 지드래곤이 9년 만에 처음으로 아이콘에게 선물한 ‘아니라고’는 과연 어떤 곡일지 관심이 쏠린다.
아이콘은 내년 1월말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 신인으로서 매우 이례적인 성공 신화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2015.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