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특집③] 2015 가요계는 2NE1의 ‘컴백’을 원했다

2015-12-03 09:5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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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엄동진 기자] 2NE1의 깜짝 무대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포털사이트에는 2NE1, 박봄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로 빠르게 올라왔다. 댓글에서도 2NE1의 ‘완전체’ 무대를 반기는 글들이 가득했다.

한 네티즌은 ‘얼마만의 2NE1이냐, 눈물이 난 지경’이라는 글을 남겼고, 다른 네티즌은 ‘2년 만인데 전ㅂ다 더 파워풀하다. 멤버들이 칼을 간 것 같은 느낌이 전해진다’고 썼다.

2NE1은 소녀시대와 함께 라이벌 구도를 유지하며 ‘넘사벽 걸그룹’으로 분류된 최정상급 걸그룹이었다. 하지만 이른바 ‘박봄 사건’이 터지면서 ‘완전체’ 공백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팬들의 ‘원츄 2NE1’은 네버엔딩이었다.

팬들이 2NE1을 기다린 이유는 이들의 외모가 최정상급으로 아름다워서가 아니었다. 이들의 음악에 중독돼있기 때문이었다. 휘발성으로 사라지는 아이돌 음악시장에서 꾸준하게 히트곡을 발표해온게 2NE1이다. 걸그룹으로 음원 시장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것 또한 2NE1이다. ‘MAMA’ 무대에서 부른 ‘내가 제일 잘나가’ 외에도 수도 없이 많은 히트곡들이 있다. 

2NE1은 섹시하거나 청순해야 살아남는 걸그룹 시장에서 독자적인 길을 걸었다. 요새 유행하는 걸크러쉬의 원조격이다. 여성이 더 좋아하는 걸그룹이었으면서 독특하고 차별화된 컨셉트를 유지했다. 패션 등 음악 외적으로도 유행을 선도하기도 했다.

2NE1이 왕성하게 활동할 때 북미지역에서도 통할 걸그룹은 2NE1이 유일하다라는 평가도 많았다. 2NE1의 ‘MAMA’ 깜짝 출연을 이뤄낸건 2NE1 멤버들도, 양현석 대표도 아니었다. 이들의 컴백을 기다리고 이들의 음악에 중독됐던 팬들이 여전히 2NE1을 응원하고 신곡을 기다려온 염원 덕분이었다.

2015.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