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슈퍼맨’·’쇼미더머니3’까지 ‘하루 아빠의 진짜 전성기’

2014-06-26 11:5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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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ws24 김지연 기자] 가수 타블로는 요즘 ‘격세지감’이란 말을 실감할 듯하다. 한때 뛰어난 음악적 능력과 남부럽지 않은 학벌로 등장과 함께 연예계에서 주목받았지만 어느 순간 그게 족쇄가 됐다. 타블로의 미국 스탠포드 대학 학력이 논란이 되면서 그는 쉽지 않은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가혹한 시간 속에서 그는 한 여자의 남편이 됐고 아빠가 되는 인생 최대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그리고 2014년 타블로가 음악인이자 치열하게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한 사람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딸 하루와는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함께 출연하고 있고 음악인으로서는 7월 3일 첫 방송되는 래퍼 서바이벌 Mnet ‘쇼미더머니3’에 출연한다.

2011년 11월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올 당시 그는 “차라리 혼자였을 때 학력 논란 같은 문제가 불어졌다면 가족들은 상처받지 않을텐데”라며 가슴 아파했다. 하지만 25일 ‘쇼미더머니3’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타블로는 훌쩍 어른이 된 느낌이었다. 한 집안의 가장이 되고 아빠가 됐기 때문일까.

그는 “여기저기서 디스 당하는 거에 익숙한 사람이다. 운명이 그런가 보다”라며 “그래서 이제 솔직히 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타블로의 심적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때문인지 그는 자신의 사생활이 가감 없이 공개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딸 하루와 함께 출연해 ‘아빠 타블로’의 모습을 허심탄회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그는 아내 강혜정 앞에서는 영락없는 우리네 아빠를 연상케 하고 하루의 애교에 꼼짝 못하는 모습에서는 ‘딸 바보’를 엿보게 한다. 이런 그의 솔직한 접근법은 대중의 호감을 사고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인간 타블로의 매력을 한껏 보여줬다면 ‘쇼미더머니3’를 통해서는 뮤지션 타블로의 매력을 아낌없이 과시할 전망이다.

타블로는 “하루는 내가 이 프로그램 한다는 걸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지 않다”며 “하루는 내가 집에서 나가면 노래하러 나가는 줄 안다. 요즘 따라 노래 자주하러 나가네라고 생각하며 뭔가 좋아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타블로는 “일이 많이 없을 때는 아빠가 이런 거 하는 사람이라고 자료를 보여주고 그랬는데 이제는 실제 나가서 하는 걸 보여줄 수 있다. 바빠서 자주 놀아줄 시간이 없다는 걸 아쉬워하면서도 아빠가 즐겁게 일하고 있다는 걸 아는 게 느껴진다”며 “‘쇼미더머니3’든 뭐든 이렇게 일하고 있는 게 즐겁다. 축복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힙합 래퍼로서 ‘쇼미더머니3’에서 음악적 역량을 한껏 발휘할 타블로. 2014년 그는 분명 일과 가정, 양립하기 어려운 두 곳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2014.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