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월드컵 응원에 나서나? 러시아전 직전 단독 무대 추진 중
[스포츠조선 = 이정혁 기자] 월드스타 싸이가 월드컵 응원 무대에 다시 설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싸이는 최근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 스눕독과 함께 신곡 ‘행오버(HANGOVER)’를 발표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 바쁜 해외 프로모션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싸이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경기의 응원 무대에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
싸이는 올 여름 타이틀곡 ‘대디(DADDY)’를 발표하기로 공식 발표한 가운데, 국내외를 막론하고 ‘행오버’ 무대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 발표하는 노래마다 전세계인의 관심이 쏠리는 만큼 싸이는 신곡 준비 이외에는 특별한 스케줄을 잡지 않고 있는 상황.
하지만 월드컵 응원전 만큼은 싸이에게도 쉽게 무시하지 못할 특별한 무대다. 싸이가 자숙의 시간을 보내던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거리 응원에 나섰다가 우연히 생방송 인터뷰에 응했고, 이후 응원 공연 요청이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었다. 당시 싸이의 ‘챔피언’은 온 국민의 응원곡으로 사랑을 받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에는 록 리듬에 꽹과리, 태평소, 가야금 등 국악을 접목시킨 ‘위 아 더 원’이라는 응원곡을 발표해 전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다. 당시 ‘위 아 더 원’은 음원이 무료로 공개돼 다운로드 5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싸이를 대한민국 응원단장으로 만들었다.
월드컵과 싸이의 인연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에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싸이는 김장훈과 함께 응원곡 ‘다시한번 대한민국’이라는 응원곡을 발표한데 이어 한강반포지구 플로팅아일랜드 응원 무대에서 조별리그와 16강전까지 4차례 완타치 공연으로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북돋아주었다. 특히 공연에 따른 출연료 전액을 홍명보 장학재단에 기부해 주위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월드컵이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가운데 싸이는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으로 월드스타가 됐다. 앞선 두번의 월드컵에서 전국민의 응원 기운을 모아 태극전사들에게 전달했던 싸이가 이번 월드컵 응원 무대에 선다면 높아진 위상만큼 더 큰 기운이 브라질까지 전달될 가능성이 크다.
싸이를 응원 무대에 초대하기 위한 물밑 접촉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오는 18일 오전 7시에 열리는 러시아 전의 길거리응원에 앞서 싸이의 단독 응원 무대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비롯해 알제리,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경기의 응원 무대 역시 싸이의 섭외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싸이 역시 월드컵 응원전은 특별히 생각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싸이의 소속사 측은 월드컵 응원 무대에 대한 여러 제안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다만 싸이가 새 앨범 준비를 위해 미국과 한국을 수시로 드나들고 있어 응원 무대 출연에 대해서는 확정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싸이의 ‘행오버’의 뮤직비디오는 발표 3일만에 유튜브 조회수 4162만 건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2014.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