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WIN’, 이래서 빅뱅 빅뱅 하나요
[OSEN=임영진 기자] 인기 그룹 빅뱅 태양, 지드래곤의 프로듀싱 대결이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엠넷 ‘후즈 넥스트:윈(WHO IS NEXT : WIN)'(이하 WIN)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풍성한 볼거리는 덤이었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시절을 함께한 사이인 지드래곤과 태양은 ‘WIN’에서 A, B팀 프로듀싱을 맡아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에 나섰다. 특히 지드래곤은 “연습생 시절 태양과 경쟁 구도가 그려졌을 때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다”며 설욕전을 예고했다. 두 사람은 개인적인 욕심을 배제하고서라도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A팀, B팀의 배틀을 위해 헌신적으로 임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을 날카롭게 짚어내는 남다른 안목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태양은 A조가 첫번째 배틀 대결곡인 ‘나만 바라봐’ 리허설을 갖자 “강승윤이 혼자 노래를 부를 때 울림을 더 넣어줄 수 있을까”라고 제안했으며, 이어 “이승훈이 ‘음악 드롭(Drop) 이라고 하는 부분을 다른식으로 해보자. ‘야, 잠깐’ 정도로만 하고 송민호가 이어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또 멤버들이 짜온 화음이 맞지 않다며 즉석에서 화음을 맞춰주며 남다른 청각을 자랑했다.
지드래곤도 마찬가지. 그는 팀원들의 리허설 무대를 보며 “힘을 줘서 하는게 100이 아니다. (힘을) 풀때 풀고 (힘을) 줄때 잘 줘야한다. 표정이든 제스처든 연습한대로 하면 100″이라고 말했다. “조명 바로 앞에 선까지 한번에 다 뛰어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라”며 작은 동선까지 신경썼다. 지드래곤은 팀원을 보자마자 “리허설 했나? 문제되는 거 없니?”라고 물으며 먼저 팀원들의 불편한 점을 헤아리기 위해 노력했다.
B팀인 바비는 “상상하지 못했던 퍼포먼스를 말씀해주시니까 역시 대단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감탄했을 정도다.
이날 두 사람이 자신의 팀원들에게 공통적으로 강조한 부분은 바로 ‘여유’와 ‘자신감’이었다. 이들은 “연습 때만큼만 하면 된다”고 다독이며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애썼다.
태양은 “카리스마를 잃어서는 안되지만 우리 놀면서 했을 때 그 느낌을 잃지 않으면 된다”고 격려했고, 지드래곤은 “여유 있어 보이는 게 중요하다. 연습 때보다 잘 안 나오는 거 같은 건 긴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문했다.
이들이 팀원들을 특별히 대했던 이유는 자존심을 건 경쟁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연습생 시절을 겪었다는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은 총 3번의 배틀로 데뷔 여부가 결정되는 팀원들에게 “질지 몰라라는 생각을 안했으면 좋겠다. 꿈은 쟁취하라고 있는 게 아니라 평생 좇으라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감사한 것”이라고 용기를 줬다.
지드래곤은 “리허설 때 연습실보다 표정이 안 좋은 것 같았다”며 “너희도 모르게 나오는 뭔가가 있을 것이다. 잘하니까 잘하려고 하지마라. 그리고 인지도는 상관하지마. 내가 인지도가 있다”며 재치있게 긴장을 풀어줬다.
노래와 춤 대결로 진행된 A팀과 B팀의 첫 배틀에서는 B팀이 승리를 거뒀다. 양현석 대표는 “A팀이 예상보다 잘해줬다”고 호평했으며, 탑은 “A팀에 임팩트가 없었다면, B팀은 다 임팩트라 포인트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승리는 “A팀이 전체적인 구성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WIN’은 수년 간 YG 트레이닝 시스템을 거친 11인의 연습생이 A와 B 두 팀으로 나뉘어 치열한 배틀을 벌이는 리얼 서바이벌 프로그램. 두 팀은 10주 동안 총 3번의 배틀을 펼치며 우승팀은, 8년 만에 출격하는 YG 신인 남자그룹 ‘위너(WINNER)’로 데뷔하게 된다.
2013.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