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의 시작은 사랑꾼”…트레저, 양현석 자신감 옳았다
[스포츠서울=함상범 기자] “지난 5년이 트레저의 1막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2막의 시작이 될 것.”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말이다. 짧은 문장 안에 자신감이 넘쳤다. 이 말과 함께 트레저의 신곡 ‘에브리띵(EVERYTHING)’ 안무 영상도 공개했다. 새 앨범 발매 2주 전의 일이다. 매우 이례적이다. 단순 안무 영상임에도 1400만 조회수를 넘겼다.
양 총괄의 자신감은 트레저(최현석 지훈 요시 준규 윤재혁 아사히 도영 하루토 박정우 소정환)의 3집 미니앨범 ‘러브 펄스(Love Pulse)’에 담겼다. 과격하고 강렬한 퍼포먼스로 남성미를 과시한 트레저가 사랑꾼으로 변모했다. 이전까지 한 번도 시도한 적 없는 콘셉트다. 스펙트럼의 확장을 의미한다.
준규는 “최근에 풋풋한 감성의 곡들로 기존 트레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렸다. 이번에 또 한 번 변화를 줬다. 음악과 퍼포먼스, 비주얼 모두 이전에 시도한 적 없던 새로운 콘셉트”라고 말했다.
다채로운 사랑의 감정을 노래한다. 레트로한 분위기의 디스코 펑크 타이틀곡 ‘파라다이스(PARADISE)’, 밝고 청량한 신스 사운드가 매력적인 ‘에브리띵’, 몽환적이고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의 ‘나우 포에버(NOW FOREVER)’, 따뜻하고 섬세한 보컬로 완성된 ‘배러 댄 미(BETTER THAN ME)’까지 총 네 곡이 수록됐다.
박정우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다채롭고 복잡 미묘한지 새삼 느꼈다. 순수하고 열정적인 고백부터 애절한 이별의 순간까지, 어떻게 하면 트레저만의 색깔로 표현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파라다이스’는 신나는 분위기 속에서 사랑을 고백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곧 천국이라는 내용이다. 발랄하면서도 로맨틱하다. 트레저의 청량한 안무까지 더해져, 듣는 맛과 보는 맛 모두 달달하다.
뮤직비디오도 밝다. 한적한 휴양지에 모인 트레저가 기쁜 얼굴로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아름다운 풍경과 트레저가 어우러진다. 초현실적인 분위기 속 예상 밖의 CG 촬영은 눈을 즐겁게 만든다.
윤재혁은 “‘하늘 가득한 별들과 시원한 바람, 세상 모든 예쁜 것들이 우리를 위한 파라다이스’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따스해지는 노래”라고 전했다.
수록곡 ‘에브리띵’에 대한 관심도 높다. 앞서 양 총괄이 이 곡의 안무 영상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면서 생긴 관심이다.
준규는 “‘에브리띵’은 마지막까지 타이틀곡 후보로 두고 준비했을 정도로 완성도 높고 애정이 큰 곡이다. 처음 들으면 마냥 밝고 신나는 노래처럼 느껴지지만, 가사에는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애타는 마음이 담겨서 색다른 반전이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팬들의 높은 관심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4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에 선주문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밀리언셀러 청신호를 밝혔다. 트레저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KSPO DOME을 시작으로 일본, 아시아로 향하는 ‘2025-26 트레저 투어[펄스 온](2025-26 TREASURE TOUR [PULSE ON])’을 개최한다.
아사히는 “늘 한결같은 사랑을 보내주시는 트레저 메이커(팬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힘차게 달려보려고 한다. 아무래도 가장 기대되는 것은 콘서트”라며 “팬들을 직접 마주하고 음악으로 교감하는 순간은 항상 설레고 즐겁다”고 말했다.
트레저의 2막은 이제 시작이다. 각종 방송 활동과 투어, 팝업스토어까지, 트레저가 마련한 축제가 열렸다. 즐기면 된다.
2025.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