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의 보석함 ‘트레저’ “연습생 끝, 성장해나갈게요”

2020-08-07 02:54 오후

[뉴시스=이재훈 기자] “오랫동안 꿈꿔왔던 데뷔가 이뤄진 순간이라 기뻐요. 연습생이 아닌 아티스트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에 설레죠. 성장하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 보석함이 7일 드디어 열린다. 지난해 초 종영한 YG의 보이그룹 결성프로젝트 ‘보석함’을 통해 결성된 팀이다. 이날 오후 6시첫 싱글 ‘더 퍼스트 스텝 : 챕터 원(THE FIRST STEP : CHAPTER ONE)’을 내놓는다.

이번 싱글은 타이틀곡 ‘보이(BOY)’와 ‘들어와'(COME TO ME) 총 2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피지컬 음반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타이틀곡과 수록곡 인스트루멘탈 버전도 수록됐다.

트레저는 YG가 현재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블랙핑크 이후 4년 만에 발표하는 신인이자 빅뱅·위너·아이콘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이는 보이그룹이다.

트레저 멤버 방예담은 이날 서울 영등포 CGV 스타리움관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데뷔 전부터 블랙핑크 선배님들의 글로벌 활약 덕에 저희를 향한 기대도 높아졌다. 여러 수식어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애초 지난해 여름 데뷔 예정이던 트레저는 1년6개월 동안 우여곡절을 겪었다. 애초 7인으로 구성된 유닛 트레저와 6인으로 구성된 매그넘이 합쳐진 13인조 ‘트레저 13’이라는 타이틀로 데뷔할 예정이었다. 데뷔가 미뤄지는 가운데 12인으로 확정됐고 팀명도 트레저도 굳혀졌다.

평균 나이 19세인 트레저는 방예담을 비롯해 최현석 지훈 요시 준규 마시호 윤재혁 아사히 도영 하루토 박정우 소정환으로 구성됐다. 이 중 요시, 마시호, 아사히, 하루토 등 4명이 일본인 멤버라 일본에서도 관심이 높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멤버 구성원 수가 YG 역대 최다인 열두명으로 리더도 두명이다. 최현석과 지훈이 ‘쌍 리더’다. 최현석은 “지훈이와 함께 트레저를 이끌어갈 수 있어 감사하다. 저희 모두 마음이 잘 맞아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훈은 “멤버수가 많은 만큼 개성이 다채로우며 뛰어나고 함께 뭉치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른 멤버들도 이날 긴장하기보다 열정을 드러냈다. 애초 지난해 예정됐던 데뷔가 밀리면서 멤버들은 불안하거나 초조했을 법도 한데 “욕심이 생겼다”고 별렀다. “열심히 했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얘기다.

트레저는 시간을 들여 합을 맞춘 만큼 강렬한 군무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힙합을 기반으로 한 미디움 템포 혹은 서정적인 데뷔곡을 내놓았던 YG의 기존 남자 그룹 빅뱅·위너·아이콘과 결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YG는 타이틀곡 ‘보이’에 대해 “듣자마자 몸이 음악에 실리는, 강렬한 비트와 중독성 있는 댄스 브레이크 드롭이 인상적인 곡”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노랫말은 소년의 마음을 담아 감성적이다. 처음 느끼는 이끌림에 거침 없이 돌진하는 소년의 순수하면서도 열정적인 사랑 이야기가 담겼다.

트레저는 데뷔 전부터 기세를 올려왔다. K팝 신인 그룹 중 최단 시간 내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 진입, 6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또 데뷔 전임에도 빌보드 ‘이머징 아티스트’ 차트에 2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지난달 29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이들의 피지컬 앨범은 벌써 선주문량 17만장을 돌파, YG 역대 신인 최대 초동 기록에 청신호를 켰다. ‘트레저맵’, ‘TMI’, ‘3분 트레저’ 등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올려온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138만명을 돌파했고 누적 조회수는 1억뷰를 넘겼다.

소정환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차트 10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 무엇보다 팬분들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날 트레저는 음원 발매 2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데뷔 카운트다운 V라이브 방송으로 팬들에게 먼저 인사한다. 오는 9일 SBS TV ‘인기가요’에서 첫 음악방송 데뷔 무대를 꾸민다.

2020.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