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골든] 아이콘, 팀명도 없었던 데뷔조 B팀→골든 음원 대상 수상

2019-01-05 08:5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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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김연지 기자] 2013년 제대로 된 팀 명도 없이 그저 데뷔를 준비하는 B팀으로 불린 소년들은 6년 뒤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최고 상인 대상을 받았다. 아이콘 이야기다.

아이콘이 5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사랑을 했다’로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골든디스크에서 들어올린 첫 대상 트로피다. 아이콘은 2013년 Mnet ‘WIN : Who is Next?’에 첫 등장했다. 당시 이 프로그램은 데뷔를 꿈꾸는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을 A팀과 B팀을 나눠 치열한 경쟁 끝에 한 팀만을 데뷔시켰다. 여기서 우승한 팀은 A팀, 오늘날의 그룹 위너다. 이 때 쓰디쓴 고배를 마신 B팀이 바로 아이콘이다.

고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듬해 Mnet ‘믹스앤매치’에서 B팀의 멤버들은 다시 또 데뷔를 두고 경쟁을 했고 B.I, 김진환, 바비,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 정찬우가 아이콘으로 비로소 가요계 정식 첫 발을 내디뎠다. 2015년 신인상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스타트한 아이콘. 꾸준히 성장했지만 YG 선배 그룹 빅뱅의 신인 성장속도와 비교하면 음악 활동과 성적이 조금씩 아쉬웠다.

아이콘의 음악 인생에 진정한 ‘꽃길’은 지난해 비로소 열렸다. 지난해 1월 발표한 정규 2집 ‘Return’의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로 초대박을 쳤다. 아이콘 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대부분이 따라 부를 만큼 엄청난 인기와 화제를 모았다.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국민송’의 탄생을 알렸다. SNS와 동영상 사이트에선 ‘사랑을 했다’ 커버송이 셀 수 없이 쏟아졌다. 아이콘 멤버 얼굴과 이름은 몰라도 노래를 흥얼거릴 정도로 멜로디의 중독성이 엄청났다. 나이, 시대 등 모든 걸 초월한 음악의 힘을 보여줬다. 지난 1년 동안 범국민적인 인기를 끈 결과 골든디스크 디지털 음원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멤버 B.I와 바비가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한 곡 ‘사랑을 했다’로 대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활동과 음악 작업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아이콘에게 이번 대상은 또 다른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의 의미를 가진다. 직접 쓴 곡과 멜로디로 어떤 메시지와 울림, 위로를 선사할지, 대한민국 대중가요에 얼마나 또 의미있는 한 획을 남길지 기대된다.

2019.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