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IS] ‘꽃놀이패’ 승리, 고생은 흙길 예능감은 꽃길(종합)

2016-12-18 07:54 pm

[일간스포츠=박정선 기자]빅뱅 승리가 발군의 예능감으로 꽃길을 걸었다.

승리는 1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꽃놀이패’에서 흙길과 꽃길을 오가며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오랜만에 예능에 얼굴을 비춘 그는 마지막까지 녹슬지 않은 예능감을 발산했다.

먼저 그는 꽃길에서 흙길로 가며 고생길을 시작했다. 바로 YG엔터테인먼트 후배 강승윤 때문. 강승윤은 그를 꽃길에서 흙길로 보내며 꼬마 악마의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에 승리는 “강승윤, 내가 복수할 거야!”를 외치며 차디찬 흙집으로 향했다.

그런 그를 기다리던 이가 또 있었으니 승리 때문에 흙집에서 하루를 보낸 안정환이었다. 안정환은 환승권을 이용해 꽃길 행을 택한 뒤, “승윤이가 너 안 보냈어도 내가 너 부르려고 했다. 너에 대한 복수는 끝나지 않았다”고 외쳐 승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차디찬 흙집에서 하룻밤을 보낸 그는 살기 위해 꽁꽁 언 사과를 베어 물었다. 그리고 “빅뱅 10년동안 하면서 오늘이 제일 힘들다”고 토로했다. ‘짠내’나는 한류스타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게임을 시작하기 전 “해외활동을 하면서도 엄마가 보고싶은 적이 없었는데 어제는 엄마가 보고 싶더라”며 울분을 토했다.

승리가 언제나 흙길만 걸은 것은 아니다. 게임을 통해 승리는 꽃길 팀장 자격을 따냈다. 그는 당당히 꽃길 팀장이 돼 안정환 서장훈 나라를 팀원으로 지목했다.

이대로 승리는 행복한 퇴근길로 접어드는 듯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난다면 ‘꽃놀이패’가 아니었다. 승리가 꽃길 팀으로 지목하며 동맹을 맺은 줄 알았던 안정환이 “승리 씨를 흙길로 보내겠다”고 선언한 것. 안정환은 “승리 씨가 해외활동으로 한국말을 너무 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한국말을 하도록 흙길로 보내겠다”며 승리를 차디찬 흙집으로 다시 보냈다.

오래만에 국내 예능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춘 승리다. 그는 빅뱅 멤버들 없이도 녹슬지 않은 예능감을 발휘,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상황까지 승리를 도왔다. 여러 번 반전의 주인공이 돼 이날 게임을 이끌었다. 흙길에서 고생이란 고생은 다 했어도, 예능감 만큼은 꽃길만 걸은 승리였다.

2016.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