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올킬 파워는 어디서 오나[MADE②]
[OSEN=선미경 기자] 신곡을 발표할 때마가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컴백 이슈 자체만으로도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빅뱅이다. 국내에서의 성공은 물론, 해외에서도 집중 조명 받는다. 이번 ‘MADE’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차트 올킬을 기록했고, 그 중 세 곡 ‘루저(LOSER)’와 ‘뱅뱅뱅(BANG BANG BANG)’,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는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송 차트 1위에 올랐다.
‘MADE’ 프로젝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일단 한 달에 두 곡의 신곡을 4개월 연속 발표하는 것 자체가 다른 그룹에겐 쉽지 않은 일. 그만큼 전곡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계획이기도 하다. 또 모든 싱글을 성공시켰다는 것은 그만큼 대중에게 잘 통하는, 대중이 좋아할만한 음악을 하고 있다는 것이기도 했다. 빅뱅 음악의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 직접 만드는 자신감
빅뱅 음악의 가장 큰 힘은 바로 멤버들이 직접 만든다는 것. 최근에야 음악 작업을 직접하는 아이돌이 늘어났지만, 빅뱅은 그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이다. 아이돌이 아닌 아티스트, 뮤지션의 범주에 속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팀이기도 하다. 특히 지드래곤의 경우 음악 연습생 시절부터 곡 쓰는 작업을 했고, 빅뱅 음악의 중심축으로 탄탄하게 자리 잡으면서 패션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지드래곤은 “우리는 우리 노래를 만들고, 그것이 대중에게 잘 어필된다. 노래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 허를 찌르는 빅뱅 스타일
곡을 직접 쓰고, 음악 작업에 참여하는 만큼, 결국은 그룹의 색깔이 잘 드러나거나 이들이 원하는 음악을 하게 된다. 빅뱅은 ‘빅뱅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매번 색다른 시도가 더해지기 때문에 듣는 재미가 큰 그룹이다. 그야말로 ‘빅뱅이라 가능한’ 음악들을 하고 있는 것.
지난 5월 발표했던 신곡 ‘배배(BAEBAE)’의 경우 ‘루저’와 함께 많은 인기를 얻은 이 곡에는 빅뱅 음악 특유의 가사가 잘 살아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재치 있다. ‘찹살떡’을 이토록 섹시하게 풀어낼 수 있는 뮤지션이 또 얼마나 있을까. ‘빵야 빵야’라는 가사를 이렇게 강렬하게 소화할 수 있는가. 빅뱅 음악이 갖는 힘 중 하나다. 재치와 유머, 강렬함과 또 특유의 감성을 겸비하면서도 반전 있는 스타일. ‘자뻑’ 노래를 불러도, 슬픈 발라드를 불러도 모두 소화 가능하다는 것이다.
# 결국 좋은 음악의 힘
사실 멤버가 직접 음악 작업을 했다고 해도 무조건 1위, 올킬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은 좋은 음악이 갖는 힘이라고 볼 수 있다. 음원 차트의 경우 팬덤이 아닌 대중적인 선호도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빅뱅의 음악이 매번 1위를 한다는 것은 대중적으로 통할 수 있는 좋은 음악을 한다는 것. 음악이 좋기 때문에 단순한 팬덤을 넘어 대중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지난 4개월 동안 ‘MADE’ 시리즈로 매달 신곡을 들려줬고, 또 정규음반 작업을 거쳐 이번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빅뱅. 휴식기를 갖고 정규로 컴백할 이들이 이번에는 또 어떤 음악으로 ‘빅뱅의 저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5.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