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공룡’ YG의 무서운 사세확장..가요·영화·개그계 이어 미술계까지

2015-06-08 03: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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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ws24=김지연 기자] ‘가요계의 거대 공룡’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사세확장이 무서울 정도다.

가요계를 넘어 차승원 최지우 장현성 등 배우들의 연이은 영입으로 영화계까지 영향을 미치더니 최근에는 유병재 작가와 개그우먼 안영미와의 전속계약 체결로 세간을 놀라게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소속 아티스트의 유명세를 이용해 현대 미술계와의 협업을 추진하며 전방위적인 영향력 확대를 보여주고 있다.

YG는 8일 오후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1층 로비에서 전시회 ‘피스마이너스원:무대를 넘어서(PEACE MINUS ONE: Beyond the Stage)’ 개최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지드래곤의 문화적 비전을 현대미술의 언어로 풀어내 장르적 경계를 가로지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울러 심리적으로 높았던 현대 미술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친숙한 주제와 소재로 전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전시회를 마련한다는 의미도 담겼다. 

전시명 ‘피스마이너스원’은 지드래곤이 지각하고 상상하는 세계의 다른 이름으로 이상향인 평화(PEACE)로운 세상을 지향하지만 결핍(MINUS)된 현실 세계에서 이상과 현실의 교차점(ONE)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글로벌 아티스트로 엄청난 팬층을 확보한 지드래곤과 현대 미술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영역 확대는 물론 그 영향력을 더 넓히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5월 YG가 먼저 제안을 하면서 성사된 전시회”라고 밝혔다. 

서울시립미술관과 YG의 협업으로 이번 전시회에는 마이클 스코긴스, 소피 클레멘츠, 제임스 클라, 유니버설 에브리띵, 콰욜라, 파비앙 베르쉐, 박형근, 손동현 등 국내외 현대미술작가 14명이 참여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1년여 동안 전시회에 참여할 작가 선정 또 작가들과 전시 주제인 ‘피스마이너스원’에 대한 생각을 교감하며 참여했다.

때문에 이번 전시회는 타 전시회가 무료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1만3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김홍희 관장은 “미술관의 전시회는 대부분이 무료이지만 이번에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입장료를 받게 됐다. 지드래곤전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한 예산이 드는 만큼 유로로 추진된다”며 “이런 기획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이 앞으로 해나가야 하는 일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드래곤과 작가들의 예술적 교감을 통해 탄생한 설치, 조각, 사진, 페인팅 작품은 물론 지드래곤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까지 총 200여점이 선보이며 서울을 거쳐 중국 상하이, 싱가포르 등 해외 투어를 통해 현지 관객들에게도 소개될 예정이다. 국내 전시기간은 9일부터 8월 23일까지다.

2015.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