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X태양 ‘굿보이’, 빅뱅 음악과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
[OSEN=김사라 기자] YG 힙합 프로젝트 지디 태양(GD X TAEYANG)이 싱글 ‘굿보이(Good Boy)’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빅뱅 멤버인 지드래곤과 태양은 유닛을 통해 전에 보인 적 없는 새로운 시도들을 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1일 0시 공개된 지디 태양의 ‘굿보이’는 지드래곤과 더 플립톤스, 프리도가 공동 작곡했으며 지드래곤이 작사, 편곡을 맡은 곡이다. 트랩비트 위에 지드래곤의 감각적인 랩과 멜로디, 태양의 그루비한 보컬이 조화를 이뤘다.
이 곡은 공개 직후 다수의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석권하는 것은 물론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도 뮤직비디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반면 빅뱅의 음악과는 전혀 다른 지디 태양의 ‘굿보이’가 생소하게 느껴진다는 평도 있는데, 이에 대해 지드래곤은 최근 인터뷰에서 “‘굿보이’는 대중적이지 않은 노래다. 빅뱅과도 다른데, 다른 음악을 할 때만큼은 오히려 더 대중적이지 않으려할 때가 있다. 그러니 당연한 반응”이라고 ‘쿨’한 대답을 했다.
이 같은 YG 유닛은 지디앤탑(GD&TOP), 봄앤하이(BOM&HI), 하이수현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지드래곤과 태양은 YG 유닛의 단발성 프로젝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얘기하며 차별화된 유닛 음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지드래곤은 “랜덤하게 단발성 프로젝트로 많은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개인적인 이름, 그룹이 커지다 보니까, 단발성 프로젝트를 우리가 재미있자고 내기에는 대중 분들 기대를 생각해야 해서 조금 아쉽기는 하다. 다음 프로젝트가 누가 됐든 YG 내에서 유닛을 결성해서 다양한 노래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좋게 흘러가고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음악이 꼭 1위가 다가 아니고, 음악이 꼭 무거워야 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한, 두 명이라도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노래가 있을 것이고 다양한 것들이 있을 것”이라면서, “저희가 들려드릴 수 있다면 많은 것들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굿보이’는 빅뱅만큼 대중성을 고려하지 않은 음악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들의 말을 풀이해 보면 사실 지디 태양은 다른 면에서 한 발 앞서 대중적인 곡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트랩비트는 아직 국내에서는 크게 유행을 타지 않은 구성을 띄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어디서나 꽤 자주 들리는 장르. 집중해서 듣지 않아도 되는 가벼움이 장점이자 매력이다.
지드래곤은 “오해를 살 수도 있는 얘기지만, 음악이 조금 바보스럽다. 그래서 나는 좋다. 예를 들어 발라드나 서정적인 가사의 슬픈 노래, EDM 빠른 노래들은 그 만의 메시지가 있지만 트랩은 메시지가 없다. 그냥 가만히 있다가 비트가 떨어지면 놀면 된다. 아무 생각 없이 들을 수 있는 노래”라고 말했다.
그는 “단점일 수도 있지만 이게 트랩의 매력”이라며, “가사도 정말 공들여서 쓸 수도 있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한 단어, 한 단어에 꼬아서 많은 의미를 담을 수도 있지만, 사람들이 그냥 바로 이해하고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디 태양은 내달 3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4 Mnet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굿 보이’ 첫 무대를 선보인다.
2014. 11. 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