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정규, ALL 1위”…2014 YG 100% 승률 이어갈까

2014-11-09 04:3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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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예나 기자] 투애니원 3개, 악동뮤지션 10개, 태양 8개, 위너 6개, 에픽하이 2개…올해 이들이 획득한 1위 트로피 수다. 2014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다섯 팀의 성적표는 화려했고, 100% 승률을 자랑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지난 2월부터 두 달 간격으로 가수들을 컴백시켰다. 2월 투애니원을 시작으로 4월 악동뮤지션, 6월 빅뱅의 태양, 8월 위너, 10월 에픽하이가 차례로 새 앨범을 발표했다. 발매직후 타이틀곡은 음원차트를 올킬시켰고, 음악프로그램 정상을 차지했다. 그야말로 ‘뭘 해도 다 되는, 낼 때마다 히트곡이 되는’ 그런 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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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올해 초 공격적인 라인업을 자신했던 YG 양현석 대표는 다섯 팀의 앨범을 모두 정규 형태로 발매했다. 더욱이 악동뮤지션과 위너의 경우 데뷔앨범에도 불구, 본인들의 자작곡을 수록했다. 데뷔 전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인지도를 쌓은 덕분에 악동뮤지션과 위너는 대중성 확보와 팬덤 형성이 비교적 용이했다.

투애니원, 악동뮤지션, 태양, 위너, 에픽하이 중 누구도 비슷한 색깔은 없었다. 각기 다른 장르를 택했고, 예상치 못한 결과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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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애니원은 데뷔 후부터 줄곧 힙합을 바탕으로 다른 장르를 뒤섞었다. 정규 2집 ‘Crush’ 역시 독특한 느낌을 주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악동뮤지션은 가장 ‘脫(탈) YG’의 음악으로 나섰다. 포크 장르를 추구하는 악동뮤지션은 정규 1집 ‘Play’로 본인들의 정체성을 확립시켰다.

빅뱅 멤버 태양, 퍼포먼스에 무게가 실렸던 태양은 정규 2집 ‘RISE’로 자신을 향한 선입견을 깨고 나왔다. 태양은 댄스 없이 오로지 보컬에 집중해 무대를 꾸몄다. 보컬 실력을 인정받으며 솔로가수 태양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위너의 경우 데뷔 앨범 ‘2014 S/S’ 발매와 동시에 급속도로 성장했다. 10일 만에 1위 트로피를 거머쥔 위너는 한국과 일본 활동을 병행하며 활동 폭을 넓혔다.

2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에픽하이 역시 6년 만에 정상에 올라섰다. 멤버 슬럼프와 개인사를 겪었던 에픽하이는 YG에 소속된 후 두 번째 앨범을 내놓았다. 정규 8집 ‘신발장’은 2년 전 앨범과 비교해 본연의 색깔로 돌아왔다는 호평을 받으며 에픽하이는 재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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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는 11일, YG 측은 새로운 가수 출격을 앞두고 있다. 멤버 이하이와 이수현으로 결성된 유닛그룹 하이수현이다. 내년 1월 데뷔를 앞둔 아이콘 멤버 바비가 피처링을 맡아 혼성유닛 느낌까지 덧붙였다. 티저가 하나씩 공개될 때 마다 하이수현을 향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전혀 다른 장르에 집중했고, 전혀 다른 보컬의 이하이와 이수현이 호흡을 맞춘 신곡 ‘나는 달라’. 과연 YG의 100% 승률이 하이수현에게도 통할지 기대가 쏠린다.

2014.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