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쇼미더머니3’ 바비, 무대 위VS밑…반전매력의 좋은 예

2014-08-29 02:1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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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가영 기자] 무대 위에서 거칠 것 없는, 자신감 충만한 ‘쇼미더머니3’ 에이스 바비가 반전 매력의 끝을 보여줬다. 무대 위 멋있는 래퍼 바비. 알고보면 더 멋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3’에서는 지난주에 방송됐던 올티와 바비의 2차 경연 결과가 발표됐다. 팀원이 한명씩 남은 프로듀서 마스타우 타블로, 도끼 더콰이엇은 두 사람의 결과에 따라 생존 여부가 결정됐다. 이날 결과는 바비의 승리.

한때 팀원이 없어 탈락 위기까지 처했던 도끼 더콰이엇은 타블로 마스타우를 꺾고 생존을 하게 됐다. 라이벌 올티는 “깔끔하게 인정할 수 있었다. 그 금액을 받을 만큼 잘했다”고 바비를 칭찬했다. 무대 위 에너지가 폭발했던 바비는 승리한 후 “마냥 좋진 않았다. 타블로형과 마스타우 형이 나가고 주위를 둘러봤는데 나밖에 없더라. 약간 외로웠다”고 씁쓸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1차 경연에서 1위를 한 씨잼이 준결승전 대진을 짰다. 씨잼은 “바비는 100%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확실히 센 것 같다”고 말하며 바스코와 경합을 붙였다. 경쟁팀 산이와 스윙스는 “바비는 힘 있게도 하는데 정신을 잃을 것 같은 연기도 잘한다. 진짜 타고났다”고 바비의 실력을 인정했다. 바스코 또한 “1년 차 애송이지만 잘하는 건 잘하는 거다. 퍼포먼스 적으로 본받아야할 것도 많이 있다. 인정하는 부분도 많이 있다”고 바비를 극찬했다.

준결승에 앞서 프로듀서 도끼 더콰이엇은 바비에게 “감동코드를 넣어 보자. 큰 성공을 하기 위해 미국에서 떠나왔고 큰 성공이 아니면 돌아갈 마음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바비의 과거 영상이 공개됐다. 앳된 모습의 바비는 YG오디션 당시 “우리집이 약간 힘들다. 부모님이 두 분 다 일을 하신다. 스타가 돼서 집안을 힘 있게 일으켜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과거 떨어져 있는 엄마와 영상 통화를 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공개됐다.

부모님과 떨어진 지 4년이 됐다는 바비는 “형 SNS 들어가서 형 사진을 보거나 근황을 보면 웃게 된다. 매일 보고 싶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바비가 부모님이 생각날 때마다 찾는 곳은 바로 한국에 있는 이모의 식당. 바비는 할머니 이모와 살가운 모습을 보이며 무대 위 강렬 래퍼가 아닌 어리광 가득한 조카, 손자로 돌아갔다. 바비는 식사를 마치고 서빙, 설거지를 도왔다. 바비는 “우승하면 진짜 엄마를 만날 수 있는 지름길이다.어떻게 해서든 엄마, 아빠를 모셔오고 싶다”고 말했다.

바비는 일리네어 레코즈의 레이블 앨범 수록곡 ‘연결고리’와 도끼&더블K 1집 스록곡 ‘힙합’을 새롭게 편곡해 무대에 올랐다. 바비는 ‘네 맘대로 지껄여 난 언제나 힙합, 언더그라운드 부심 따윈 부신 객기와 진상, 나 밖에 못하지 아이돌인데 진짜’ ‘기름 가져와 불붙여 타게 할게 리듬, 싹 다 뒤집어 드러난 네 실력’ 등의 날카로운 가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결국 바비는 강력한 우승후보 바스코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결승을 확정 지었다.

아이돌이란 선입견을 깨 준 장본인 바비. 바비는 무대 위 모습과 무대 아래에서 선명하게 다른 두 가지 색의 모습을 보여줬다. 무대 위에선 겁나는 것 없는 랩 바라기였다면 무대 밑에선 가족 밖에 모르는 가슴 따뜻한 가족바라기였다. 양파 같은 남자, 까면 깔수록 더욱 빠져드는 무한매력 바비의 마지막 남은 결승 무대가 기대된다.

2014.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