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킬 위너’ 양현석 “미안하다..팬·위너 위한 것”(인터뷰)
[스타뉴스 길혜성 기자]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 중 한 곳인 YG엔터테인먼트((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남태현 김진우)가 빅뱅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보이그룹 위너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위너는 12일 0시 데뷔 앨범 ‘2014 S/S’를 발표,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공허해’로 이날 오전 8시 기준 멜론 엠넷 지니 올레뮤직 벅스 소리바다 몽키3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등 9개 국내 실시간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예로서는 이례적이다.
하지만 사실 위너의 음원 차트 선전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데뷔 전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과 빅뱅 일본 돔 투어 오프닝 공연을 통해 국내외에서 막강한 팬덤을 이미 형성해 놓아서다. 지난해 한국과 일본에서 열린 위너 관련 행사에 수천 명의 팬들이 몰린 것에서도 이는 쉽게 알 수 있다.
그럼 위너를 전폭 지원하고 YG 수장 양현석이 위너의 데뷔를 바라보는 심정은 어떨까.
양현석은 최근 위너 데뷔를 눈 앞 둔 시점에서 스타뉴스에 “미안하다”란 말을 먼저 전했다. 의외였다. “미안하다”는 이유를 물었다.
“사실 위너는 올 초 데뷔하려고 했고, 저도 팬들에 그렇게 전했어요. 하지만 위너 역시 자신들의 노래를 자신들이 만드는 팀이라 곡이 마음에 들 때까지 만들다 보니 데뷔 시기가 늦어졌죠. 제가 위너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마음 놓고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주는 것이죠. 이 시스템 안에서 마음껏 뛰어 놀게 하고 싶었고 그러다 보니, 보다 완성도 있는 음반 완성을 위해 데뷔 앨범 발매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죠. 팬들에는 죄송하고 미안하지만, 결국 좋은 음반을 내는 게 위너 팬들, 그리고 위너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죠. 공들여 위너와 YG가 만든 위너 데뷔 음반에 관심 부탁드려요. 알죠, YG, 음악으로 승부하는 것.”
양현석을 말처럼 위너는 당초 계획보다 약 6개월 정도 늦게 데뷔 앨범을 냈다. 보완에 보완의 작업을 거쳐서다. 이 사이 팬들의 불만도 분명 있었다. ‘왜 안 나오냐고.’ 하지만 팬들은 위너의 데뷔곡을 곧바로 음원차트 1위로 만들며, 위너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줬다. 그간의 불만이 애정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양현석의 믿음과 팬들의 사랑 속에 정식 첫 출발을 한 위너가 향후 가요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 줄 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위너는 오는 15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AIA REAL LIFE : NOW FESTIVAL 2014’의 ‘YG패밀리 콘서트’를 통해 공식 데뷔 무대를 갖는다.
2014.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