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음원 톱10+유튜브 1억’ 싸이, 빌보드 전망 밝다

2013-04-17 09: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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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월드스타’ 가수 싸이(36·본명 박재상)가 신곡 ‘젠틀맨’으로 미국 아이튠즈 톱10에 첫 진입하면서 세계 양대 팝 차트 중 하나인 빌보드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각 나라 기준 지난 12일 0시 전 세계 119개국에 동시 공개된 ‘젠틀맨’ 음원은 16일 오후 9시 10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미국 아이튠즈 톱 싱글즈(Singles) 차트 송즈(Songs) 부문에서 10위에 등극했다.

‘젠틀맨’은 공개 하루 만에 이 차트 톱100에 진입한데 이어 공개 나흘 째 톱10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음원 공개 60일째 만에 톱10진입에 성공한 ‘강남스타일과 비교해 56일을 단축했다.

이미 40여 개국에서 아이튠즈 차트 정상에 올랐지만, 아이튠즈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거둔 성적이라 큰 의미가 있다.

‘젠틀맨’이 미국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싸이가 빌보드 차트 순위 중 싱글 차트 ‘핫100’에서 몇 위를 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온라인 음악 시장의 80% 가까이 점유하는 아이튠즈 음원 성적이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싸이는 앞서 ‘강남스타일’로 이 차트 정상에 도전했지만, 밴드 마룬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 벽에 가로막혀 7주간 2위에 머물렀다. 압도적인 온라인 다운로드 수에도 불구하고 방송 횟수에서 밀려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빌보드가 최근 순위 집계 방식을 변경했다는 것도 전망을 더욱 밝게 만들고 있다. 빌보드는 그 간 닐슨 BDS에서 조사한 1000여 개 방송사의 방송 횟수와 유료 스트리밍, 음원 판매를 합산, 순위를 매겨왔다. 달라진 방식은 여기에 미국 유튜브 조회 수를 포함시켰다.

실제 변경된 방식은 싸이에게 유리하게 작용해 ‘강남스타일’ 순위가 재반등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지난 13일 공개된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공개 4일 만에 1억 조회 수를 돌파했다. 뮤직비디오를 가장 많이 본 나라는 미국(15.7%)이다.

싸이는 지적받았던 방송 횟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주말 미국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젠틀맨’ 프로모션에 나설 계획이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라디오에서 ‘젠틀맨’이 방송되고 있다”며 “싸이가 곧 미국으로 떠나 현지 라디오, TV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는 등 활발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빌보드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9일 새벽 ‘핫100’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