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칼럼-지드래곤]2부. GD에게 아름다움이란?

2013-04-11 09:00 pm

지드래곤 이름 앞에 꼭 붙어 다니는 수식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패셔니스타’죠. GD는 정말 때깔 좋게 옷을 잘 입습니다. 그래서 GD의 콘서트를 보는 많은 팬들은 음악뿐 아니고 한 편의 멋진 패션쇼를 감상하는 짭짤한 재미까지 챙기는 거죠. 이번 지드래곤 스타칼럼 2부에서 그는 자신이 직접 옷을 만들어 입게 된 비화를 들려줍니다. 단순히 옷 잘입는 패셔니스타의 한계를 벗어나 디자이너 GD의 탄생입니다. 또 지드래곤은 맛집 탐방을 즐긴다는군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스시. 과연 그는 어떤 스시집을 골라서 다닐지 궁금합니다. 그 대답은 지드래곤 자신이 직접 칼럼에 적었습니다. 다음 지드래곤 스타칼럼 마지막회에는 GD의 깜찍한 어린시절 사진이 처음 공개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릴께요.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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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드래곤에게 패션이란?

패션은 저를 표현하는 방법중 하나예요. 음악과 같이 패션도 좋은 옷이나 나쁜 옷, 이런 구분이 있는 게 아니고 그날그날 제 기분에 따라 저의 감성을 외부에 드러내고 표현하는 수단 중 하나예요. 무대에서의 공연 컨셉트, 뮤직비디오, 음악적 색깔과 방향 등 저의 모든 것들을 표현할 때면 들리는 것을 포함해 보아는 것도 저의 첫 인상이니까요. 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수단? 그게 바로 저의 패션입니다.

어머니가 어릴 때부터 옷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주시곤 했어요. 저는 어려서부터 옷을 튀게 입고 다니는 걸 좋아했는데 어머니께서 직접 옷을 만들어서 그런 느낌을 잘 드러나게 해주셨어요. 그렇다 보니 옷을 개성 있게 입는다는 것, 패션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어쨌건 옷 입는 걸 일찍부터 좋아하게 됐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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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명품을 선호하거나 아끼는 브랜드가 따로 있지는 않아요. 제가 그냥 봤을 때 느낌이 오고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옷들을 골라요. 예전에는 명품이라 더 괜찮다고 느낄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브랜드와 상관없이 제가 봐서 예쁜 옷들을 매치 시킵니다. 특히 요즘엔 제가 원하는 스타일로 만들어 입는 경우가 부쩍 늘었어요.

제가 직접 옷을 만드는 건 아니지만 스타일리스트 분에게 어떤 디자인을 설명하면 잘 만들어주세요. 때론 제 이름을 써 넣기도 하고 이것저것 해보고 있어요.

스타일리스트 분이 너무 잘해주시니까 제가 샘플을 드리고 제가 원하는걸 설명을 하고 상의하는 정도에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그림으로 설명하기도 해요 .

# GD의 패션은 곧 자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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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옷을 잘 입는다는 게 어떤 건지는 잘 모르는데 본인에게 잘 맞춰 입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장소와 분위기에 어울리는 옷을 고르는 감각도 필요하고요.자신이 처한 상황과 환경에 잘 어울릴 수 있다면 그게 좋은 선택이고 패션 감각인 거죠.

옷을 잘 소화하려면 일단 자신감부터 가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처음 입는 옷 일지라도 남들에게는 처음 입은 옷 같이 안 보이는 자신감이 필요해요. 그리고 뭐든 많이 입어봐야 자신에게 잘 맞는 걸 알아요. 저희 회사사람들은 바지를 아주 많이 내려서 입는데 자칫 흉해 보일 수도 있어요. 속옷이 다 보이니까요. 그런데 버릇이 될 때까지 입으면 자신감을 갖게 되요. 저마다 다른 체형 속에서 자기에게 맞는 라인과 각이 있는데 계속 입다 보면 그 각을 찾게 되고 어울리는 패션이 나와요.

패션을 좋아하니까 프랑스 파리 패션쇼는 해마다 갔어요.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된다면 꼭 갈 거예요. 패션위크 등 파리의 큰 패션 행사 때마다 많이 초청을 해주시니까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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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패션 쪽 일을 전문적으로 하고 싶은 건지는 저도 아직 잘 모르겠어요. 한 분야에서 성공하기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 지 너무 잘 알고 있고 , 또 제가 옷을 너무 좋아하고 사랑해서 오히려 시작을 못할 것 같아요. 제가 음악으로 어릴 때부터 한 길을 걸어온 만큼 패션에 목숨 건 분들이 주변에 얼마나 많은지 .. 그분들이 얼마나 고생하면서 성공의 길로 접어들었는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GD의 음식을 고르는 첫 번째 기준은 ‘美(미)’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다니는 걸 매우 좋아해요. 요즘에는 맛있는 스시를 즐겨먹는 편입니다.
저에게 잠깐 여유 시간이 생겼을 때의 기쁨이라면 좋은 스시집을 찾아 가는 거예요.
일본에 공연을 갔을 때는 물론이고 서울에도 훌륭한 스시집들이 너무 많아서 행복합니다.
‘서울 스시 칼럼’을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주 먹으로 다니는데
계절 따라 이런저런 스시 재료들을 다양하게 바뀌는지라 아직은 질리지 않아요..

자주 찾는 가게마다 잘하는 게 다른데 저는 고등어를 좋아하는 편이예요 서울에서 제가 자주 가는 스시집은 세 군데 정도예요.. 저 스스로 그 가게마다 별 점을 주기도 하는데 채점 기준을 꼽자면 음식점 분위기와
스시 코스, 그리고 신선도가 매우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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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는 가급적 바에 앉아서 먹어요. 나오는 스시 종류 마다 주방장 분께 하나하나 다 물어보는 재미도 있고. 주방 앞에 앉아서 요리 하시는 모습을 다 지켜보고요.

제가 스시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음식을 고르는 첫 번째 기준이 미(美)이기 때문이랍니다. 옷도 그렇고 제가 보기에 아름다워 보이는 것들에 관심이 많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만큼 제게는 미에 대한 관점이 아주 중요한 것 같아요

이것으로 저의 네이버 스타칼럼이 2회째인데 다음주가 마지막입니다. 여러분들께 더 재미있는 얘기를 해드려야 하는데 벌써부터 조금 걱정이네요. 그럼 다음 주에 또 만나요!

글 : 지드래곤
편집 : OSEN 손남원 국장(mcgwire@osen.co.kr)
사진 : 지드래곤, YG엔터테인먼트, OSE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