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인터뷰] 젝스키스 “부러웠던 빅뱅 MV…드디어 한 풀었다”
[MBN스타=신미래 기자] 젝스키스가 YG와 손을 잡은 오늘, 드디어 시너지가 발휘됐다.
지난해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젝스키스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 기회로 YG에서 재결합을 이뤘다. 젝스키스 멤버들에게도, 팬들에게도 꿈같은 일이 현실로 된 것.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 성사 후 젝스키스는 좀 더 편안한 환경 속에서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오랜만에 젝스키스 이름으로 낸 음반 ‘세글자’는 한동안 상위권에 안착하며 인기를 이어나갔고, 콘서트 역시 성황리 마무리 됐다.
“콘서트할 때 예전하고 달라진 점은 활동을 많이 했던 수원, 지원이 형은 익숙하겠지만 카메라가 많아졌다. 카메라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엄청 많아 부담됐다. 그만큼 시스템이 바뀌었다. 녹음 장비들이 워낙 좋다보니 노래를 편안하게 부를 수 있어 좋았다.”(강성훈)
“YG라는 큰 기획사에 들어왔다. YG는 소속 아티스트한테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런 것을 누릴 수 있어 좋다. 20주년이 된 입장에서 인생의 한 위치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전에는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아이돌일 뿐이었다면 현재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추구하는 아티스트로서 만들어져 나가는 것 같다.”(이재진)
젝스키스 멤버들은 음악적인 부분에서 만족스러워 했다. 그러나 그들은 갓 스무살을 넘긴 아이돌과 같은 무대에서 춤을 춰야하는 것에서 어느 정도는 포기한 듯 싶었다. 앞서 ‘무한도전’에서 나왔듯 은지원은 무릎에 부상이 있어 심한 안무는 할 수 없었다. 현재 호전된 상태라도 무리할 수 없는 상황일 터. 다른 멤버들도 20년이 흐른 만큼 지난 세월과 똑같은 안무를 소화하기는 어렵다. 이에 젝스키스는 재치 있게 농담을 건네며 웃어 보였다.
“후배 아이돌과 차별을 두기 위해 칼군무를 하지 않는다. 멤버마다 안무 느낌이 다 다르다. ‘저 사람 틀린 것 같은데’ 하지만 그 안무가 맞는 거다. 필마다 다르게 추기 때문에 개인마다 안무가 다를 거다.”(은지원)
“팬들도 이런 부분을 다 알고 있고, 이해해준다.”(강성훈)
“리허설 한 번 하면 힘들어서 숨을 못 쉬겠다.”(이재진)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짧은 시간에 반짝 연습하고 있다.”(장수원)
“노래가 3분인 게 행운이다. 3분 안에 모든 것을 쏟아 낼 수 있기에 행복하다.”(은지원)
신곡 ‘아프지 말아요’ ‘슬픈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마친 젝스키스 멤버들은 입을 모아 한을 풀었다고 말했다. 20년 전 젝스키스 활동했을 당시 제대로 된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슬프지 마요’ 찍을 때 감독님이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지나쳐도 될 부분까지 섬세하게 신경 써주셨다. 알아볼 수 있는 사람만 알아볼 수 있는 장면들이 더러 있다.”(김재덕)
“YG와 재결합하고 앨범을 내고 활동한다는 자체가 한을 푸는 것 같았다. 뮤직비디오에 고심하지 않았고, 걱정거리 덜어진 게 한이 풀렸다.”(은지원)
“뮤직비디오를 제대로 찍어보는 게 소원이었다. 빅뱅 뮤직비디오 보면서 부러웠다. YG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을 줄이야.(웃음)”(강성훈)
“난 YG 패밀리 때부터 부러웠다.”(은지원)
1세대 아이돌로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그들은 신인 때보다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갓 데뷔한 신인 가수부터 현재 활동하고 있는 그룹들은 그들의 미래가 될 수 있는 젝스키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재결합하면서) 좋은 점보다는 부담감이 크다. 1세대 아이돌로 대우를 받지만 그 대우가 좋지만은 않다. 어떤 후배 아이돌보다 모범이 되어야 하고, 잘해야 한다. 재결합 할 때도 고심했었다. 무엇이든 신중해져야하고, 대충할 수 없는 부담감이 제일 큰 것 같다. 멤버들과 함께 해 좋고, 다시 모여서 무언가를 의기투합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좋지만 결과물에 대한 부담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은지원)
2017.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