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S] 타블로의 믿음, 혁오와 ‘쇼미’ 새로 영입한 19살 천재까지 (종합)
[일간스포츠=박현택 기자] 타블로가 레이블 하이그라운드와, 혁오의 표절논란, ‘쇼미더머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30일 오전 서울 서강대학교 메리홀 에서는 에픽하이 소극장 콘서트 ‘현재 상영중’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타블로는 최근 표절 논란을 겪은 하이그라운드의 밴드 혁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타블로는 “혁오를 그들의 음악을 즐겨듣는 팬으로서 알게됐다”며 “이후 좋은 계기로 만나게되면서, 혁오의 순수한 열정과 음악을 대하는 태도, 꿈에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밴드 혁오를 보면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시간이 많이 흐른다면 지금 혁오가 받고 있는 관심과 사랑에 걸맞는 발자취를 보여줄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우회적으로 혁오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밴드 혁오는 지난 1월 발표한 ‘Panda Bear’가 최근 인터넷상에서 미국 인디 록밴드 비치 파슬스의 ‘Golden Age’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앞서 이날 비치 파슬스가 직접 30일 공식 트위터에 두 노래를 비교한 영상을 올리며 논란은 가중됐다. 혁오의 리더 오혁은 비치 파슬스가 올린 트위터 글을 캡처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저는 표절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혁은 “저는 제 음악에 대한 양심과 자부심이 있습니다. 이때까지 나쁜 의도를 가지고 곡을 쓴 적이 단 한 순간도 없습니다. 평생 음악을 하는 게 꿈인데 베껴 쓴 걸로 인정 받을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음악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비치 파슬스가 재차 ‘웃자고 농담한 것’이라고 멘션을 남기며 논란은 일단락 됐다.
타블로는 하이그라운드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혁오가 첫 아티스트인만큼 그 친구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며, 두 번째 아티스트는 대중에 알려지지 않는 아티스트를 발굴해서 많은 분께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타블로는 깜짝 영입 소식도 전했다. 타블로는 “어느날 하루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데, 어떤분이 다가오시더니 조카가 음악을 한다며 들어봐달라고 하시더라”며 “이메일로 곡들을 받았는데, 어마어마했다. 19살 고등학생인데 음악을 한지 1년밖에 안된 뮤지션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재밌는것은 그 친구가 하는말이, 2년전에 우리에게 사인을 받은적이 있는데 당시 내게 ‘저도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때 내가 ‘멋진 뮤지션이 돼 다시 만나자’라고 했다고 하는데, 정말 프로듀서로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쇼미더 머니’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다. 타블로는 자극적인 가사로 논란을 겪고 있는 ‘쇼미더머니4’에 대해 “‘쇼미더머니4’는 참가자와 스태프까지 수천명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 똑같이 인지하기는 어렵다”며 “가사나 음악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 역시 래퍼의 한 사람으로서 쭉 그랬던 것처럼 내 생각을 가사로 쓰는 것이 해야 할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에픽하이의 소극장 콘서트 ‘현재 상영중’은 ‘액션·휴먼·멜로·공포·SF·에로’ 등 6가지 테마 중 관객들이 보고 싶은 공연을 직접 선정하고 관람할 수 있는 ‘관객 선택형 콘서트’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31일 부터 8월 2일, 8월 7일부터 9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총 6일간 8회로 개최된다. 에픽하이는 지난해와 올해 전국투어·아시아투어·일본 클럽투어·북미투어를 진행하며 국내를 넘어 아시와와 미주 관객들까지 매료시키며 매진행렬을 기록하고 있다.
2015. 7.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