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뮤직]타블로의 ‘하이그라운드’,가요계 새 ‘활력’ 불어넣을까?

2015-07-22 11:47 am

[스포츠서울=이지석 기자] 에픽하이 타블로가 이끄는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하이그라운드’가 출범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이돌 중심의 가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올 지 관심을 모은다. 

하이그라운드는 지난 21일 레이블의 첫번째 아티스트로 밴드 혁오를 영입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보컬 오혁과 임동건(베이스), 임현제(기타), 이인우(드럼)로 구성된 혁오는 최근 가요계에서 가장 핫한 밴드다. 홍대 앞 등 인디신에서 실력파로 떠오르다가 MBC ‘무한도전 가요제’ 출전을 계기로 전국구 스타가 됐다. 음원차트 1위를 휩쓰는 등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이그라운드 측에 따르면 곧 다른 아티스트의 영입도 발표할 예정이다. 향후 인지도와 실력을 고루 갖춘 힙합 뮤지션 위주로 영입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실 최근 몇달간 국내 힙합계에서는 하이그라운드의 광범위하고 공격적인 영입 시도 노력이 큰 화제가 돼왔다. 과장을 보태 “몇몇 힙합 대형 레이블 소속 래퍼가 아닌 실력파라면 한번쯤 하이그라운드 측과 접촉해 봤을 것”이라는 말까지 돌 정도였다. 거물급 래퍼의 하이그라운드행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하이그라운드 레이블의 장점은 YG의 각종 체계적인 시스템과 인프라, 자본력을 등에 업고 있다는 점이다. 레이블을 진두지휘하는 타블로는 이미 음악계에서는 음악성 측면에서 확실히 인정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힙합 장르 뿐 아니라 나얼, 이소라, 락밴드 넬 등의 싱어송라이터들과도 꾸준한 교류해왔다. 

최근 힙합이 가요계의 ‘히트 공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그라운드가 대중성과 음악성을 두루 갖춘 흑인 음악 콘텐츠를 발표해 나갈 수 있다면 가요계의 흐름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타블로는 지난 3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하이그라운드’는 언더그라운드, 오버그라운드 구분 없이 높은 퀄리티의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라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다양하고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는 게 하이그라운드 측의 각오다.

2015.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