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타우, 바비와 비아이…’YG패밀리’를 말하다
[OSEN=정준화 기자] 마스타우와 바비, 비아이에게는 ‘힙합’과 ‘YG엔터테인먼트’라는 연결고리가 있다. Mnet ‘쇼미더머니3’에서 심사위원과 참가자 자격으로 만난데다가 17살이 넘는 나이차이지만 이들은 힙합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엮여 여러 가지를 공유하면서 가까이 지내고 있다. 마스타우는 같은 장르의 음악을 하는 소속사 선배 가수로서, 또 이들의 심사를 맡았던 심사위원으로서 바비와 비아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마스타우는 최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바비 비아이와 만날 수 있는 접점은 ‘힙합'”이라며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두 친구 모두 힙합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힙합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하루를 다 보낼 수 있을 정도”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앞서 그는 지난 2일 ‘YG 힙합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표한 신곡 ‘이리와봐’에서 바비와 한 차례 호흡을 맞추면서 더욱 가까워졌다. 이들의 조합은 성공적이었다. 발표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고, 공개된 이후 시간이 흐른 뒤에도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와 바비의 첫 만남은 그리 아름답지 않았던 거 같다. 바비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는 마스타우의 표정은 당장이라도 “댓츠 노노”를 내뱉을 것 같았다. 그는 “바비는 3~4년 전 연습생으로 있을 때 처음 봤다. 회사에 랩하는 친구들이 2명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갔는데, 조언을 해줘도 말을 안 듣더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정말 변화가 없어서 ‘바비는 떨어트려야한다’고까지 말 했었다. 그런데 그게 장점이었다. 자기만의 것이 확실하다는 거다. 자신감도 대단하다. ‘쇼미더머니3’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실력을 입증해냈다. 어쨌든 그런 점들은 나이를 떠나서 리스팩트한다”고 말했다.
‘쇼미더머니3’에서 한 팀이었던 비아이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애정이 뜸뿍 묻어났다. 비아이는 이미 위너의 ‘공허해’를 통해 작곡 작사 능력을 인정받았다. 마스터우는 “솔직히 비아이가 그렇게 빨리 떨어질 줄은 몰랐다”며 “연습생 때부터 대단한 모습만 봐서 실수를 못하는 친구인 줄 알았다. 아마 ‘쇼미더머니3’ 당시 ‘믹스앤매치’를 같이 찍고 있었기 때문에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지고 있는 탤런트가 장난이 아닌데 열심히까지 하는 친구다. 분명히 뭐가 되도 될 놈이다. 진짜 살벌하게 잘한다”며 “진짜 아이콘이 될 친구”라고 덧붙였다.
마스타우는 약 10년이 넘는동안 YG엔터테인먼트에 몸담고 있는 가수 겸 프로듀서. 그는 “겉에서 보기에는 좋아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고 YG의 매니지먼트 내부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YG패밀리’라고 부를만큼 가족처럼 가깝고 편하게 지내지만, 휼륭한 뮤지션이 많아 내부적으로도 경쟁이 심하다. 방심하고 뒤쳐지면 한없이 밀려나게 된다. 서로 친하게 잘 지내면서도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알고 보면 무서운 곳”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월 데뷔 예정인 아이콘(iKON)과 이미 지난 8월 데뷔한 위너(Winner) 또한 절친한 동료이자 경쟁자다. ‘윈’, ‘믹스앤매치’ 등 서바이벌을 통해 멤버로 선정된 이들은 YG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또 다른 경쟁을 시작하게 된다. ‘경쟁을 발전의 원동력 삼아 성장할 이들의 미래가 기대된다.
2014.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