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된 iKON은 왜 특급 신인이라 불릴까[종영②]
[OSEN=선미경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의 서바이벌 케이블채널 엠넷 ‘믹스앤매치’가 신인 보이그룹 iKON을 탄생시키며 대장정을 마무리 지었다. ‘윈’의 B팀이었던 비아이와 바비, 김진환, 구준회, 송윤형, 김동혁, 그리고 정찬우 일곱 멤버가 최종 멤버로 확정된 가운데,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방송을 시작한 ‘믹스앤매치’ 지난 6일 9회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YG의 새 보이그룹을 뽑는 서바이벌이라는 이유만으로 프로그램 자체가 많은 관심을 받았고, 엠넷 ‘윈: 후 이즈 넥스트’에 이어 진행된 보이그룹 서바이벌로 뜨거운 열기 속에서 매회 화제를 모았다.
프로그램이 화제를 모은 만큼 새롭게 탄생될 그룹 iKON에 대한 관심 역시 컸다. 실력파 연습생들이 대거 참가한 만큼,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고 살벌한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멤버들에 대한 신뢰도는 점점 높아졌다. 특히 최종적으로 합격한 멤버들 대부분이 ‘윈’에 이어 ‘믹스앤매치’로 거듭 실력을 검증받은 것이기 때문에 데뷔 전부터 iKON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았다.
데뷔 전부터 유독 높은 기대로 역대급 신인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iKON. 그들을 향한 음악 팬들의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짚어봤다.
# 두 번의 서바이벌, 완벽한 실력 검증
iKON 멤버는 ‘윈’ B팀과 뉴페이스 정찬우다. 그리고 B팀은 이미 YG패밀리 콘서트 무대 등에 오를 정도로 실력을 검증받아 놓으 상태. 정찬우 역시 ‘믹스앤매치’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iKON의 멤버로 합류했기 때문에 이들의 실력에 대한 이견은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까다로운 양현석 대표와 시청자의 눈을 거쳐 직접 뽑힌 멤버들인 만큼, 실력 면에서는 기대하는 부분이 크다.
특히 B팀 멤버들은 지난해 ‘윈’에서 보여줬던 것보다 월등한 성장을 보여주면서 ‘믹스앤매치’ 초반부터 주목받았다. ‘윈’에서 조금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던 보컬 라인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줬다. 바비와 비아이는 위너의 데뷔곡 ‘공허해’를 직접 써줄 만큼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iKON의 실력은 소속사 선배 가수들로부터도 인정받았다. 가수 싸이는 멤버 비아이에 대해 “작곡, 작사, 연습, 랩, 춤 기계다. 21세기형 신개념 멋의 이정표를 제시한 친구다. ‘믹스앤매치’를 보고 저렇게 빠른 시간 안에 늘 수 있을까 싶어 깜짝 놀랐다”라면서, “iKON은 오랜 기간 서바이벌을 거치며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에 응어리와 분노까지 더해져 데뷔하자마자 훌륭한 아이콘이 될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는 케이블채널 엠넷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3’ 우승자이기도 한 바비를 극찬했다. 그는 “바비는 현직 가수들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고 말하면서, 에픽하이 음악에 피처링을 맡기기도 했다. 선배 가수들도 인정하고 극찬했을 만큼 멤버들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인 입증된 셈이다.
# YG서버 다운시키는 역대급 팬덤
그룹 위너가 그런 것처럼 iKON 역시 어마어마한 팬덤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그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위너는 데뷔와 동시에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들 역시 ‘윈’을 통해 데뷔 전부터 실력을 인정받고 얼굴을 알린 만큼 다른 신인그룹에 비해 큰 팬덤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주요한 이유 중에 하나로 작용한 것을 풀이됐다.
iKON 역시 마찬가지다. 연습생 제도가 자리 잡은 가요계는 이 시절부터 일반 팬들의 관심 속에서 데뷔 준비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부터 팬덤을 쌓는 것은 물론, iKON의 경우에는 큰 공연 무대나 ‘윈’과 ‘믹스앤매치’, ‘쇼미더머니3’ 등을 통해 이미 폭넓은 팬덤을 자랑하고 있는 상황이다.
iKON의 팬덤은 멤버 발표를 앞두고 YG의 공식블로그 서버를 다운시키는 등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매일 0시에 공개된 새로운 멤버를 확인하기 위해 팬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됐고, 발표 때마다 화제를 모으면서 포털을 장식한 바 있다.
# 제2가 아닌, 확실한 색깔을 갖다
더불어 iKON의 그들만의 확실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점 역시 기대를 높이는 이유다. 앞서 위너는 데뷔앨범을 통해 의외의 감성을 드러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데뷔앨범 전곡을 그들이 직접 만드는가 하면, 예상과 다른 분위기의 곡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고,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차트 올킬과 줄세우기를 기록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iKON은 위너와 조금 다른 방향으로 확실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그룹. 앞서 양현석 대표는 iKON에 대해 “위너보다 힙합 색깔이 강하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 바비와 비아이가 ‘쇼미더머니3’을 통해 들려준 랩, 음악 역시 그들만의 정체성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iKON 멤버들 자체가 확실한 색깔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곱 멤버들이 들려줄 음악에 대해서도 신뢰가 높을 수 있는 것이다.
2014.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