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위너, 위력적 팬덤은 어디서 시작됐나

2014-08-12 11:3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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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YG의 신인그룹 위너가 데뷔와 동시에 홈런을 쳤다.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음원차트 올킬은 물론, 톱가수들도 어렵다는 수록곡 줄세우기도 달성했다. 데뷔가 아닌 대형 가수의 컴백처럼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이라 눈길을 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데뷔 전부터 탄탄했던 팬덤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위너는 데뷔 전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리얼리티에 먼저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고, 이렇게 형성된 팬덤이 데뷔 직후 폭발적인 반응으로 나타난 것이다.

위너는 어떻게 데뷔 전부터 기존 가수 못지않은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게 됐을까?

# 서바이벌-리얼리티로 대중에 눈도장

위너는 지난해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 후 이즈 넥스트(WIN)’를 통해 대중이 직접 선발한 팀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이용해 음악에 대한 열정, 치열한 경쟁 등을 그려내면서 데뷔 전부터 탄탄한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또 리얼리티 ‘위너TV’를 통해 앨범 준비 과정과 함께 자연스러운 매력을 보여주면서 탄탄한 팬덤을 형성했다.

이와 함께 그룹 빅뱅의 일본 6대 돔투어 오프닝 무대와 2NE1의 월드투어 등에 게스트로 서면서 상당한 무대 경험을 익혔고, 해외 팬들의 관심도 받았다. 더불어 약 5주에 걸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위너’라는 브랜드를 정착시키면서 신인이지만 신인 같지 않은 차별화된 콘셉트로 대중의 시선을 잡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 ‘슈스케’ 출신 강승윤과 ‘K팝스타’ 출신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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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오디션프로그램인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와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에서 주목받은 강승윤과 이승훈 역시 위너의 팬덤을 형성하는데 한몫했다. 강승윤은 지난 2010년 ‘슈퍼스타K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을 뿐만 아니라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또 지난해 여름 솔로곡을 발표하면서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 위너 데뷔에 앞서 고정 팬덤을 만들어갔다.

‘K팝스타 시즌1’에서 타고난 댄스 실력으로 극찬받은 이승훈 역시 위너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크게 작용했다. 정식 데뷔전부터 이미 실력과 얼굴을 알린 상황이기 때문에 위너가 대중에 낯설기보다는 좀 더 친숙한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

# YG 소속 빅뱅 동생 그룹에 대한 기대감

YG엔터테인먼트에서 9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그룹으로서 빅뱅의 동생 그룹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기대감 또한 상당했다. 위너는 데뷔 전부터 빅뱅과 2NE1의 후배 그룹이라는 것만으로도 가요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됐던 것이 사실이다. 또 YG의 양현석 대표가 위너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기 때문에 데뷔 전부터 기대가 매우 높았다. 그 기대감은 곧 위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데뷔 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관심을 팬덤으로 바꾼 것.

위너는 데뷔앨범을 전곡 자작곡으로 채우면서 이런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타이틀곡 ‘공허해’는 위너와 경쟁했던 WIN B팀의 비아이와 바비가 공동 작업했으며, 송민호가 작사에 참여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컬러링’은 강승윤과 송민호, 이승훈 세 멤버가 의기투합한 공으로, 강승윤이 메인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데뷔 시기가 늦춰지면서 점점 커진 기대감을 잘 빠진 음악으로 만족시키는 동시에, 싱어송라이터로도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된 것.

특히 위너는 기존 아이돌그룹과 차별화를 선언, 예상을 깨고 감성을 자극하는 곡을 타이틀로 내세우면서 듣는 음악에 집중하며 음악적인 역량을 발휘했다. 대중성을 바탕으로 그들의 색깔을 세련되게 풀어냈다는 평이 이어졌다.

탄탄한 팬덤과 실력을 바탕으로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 새로운 기록을 써가고 있는 위너의 다음 행보에 더욱 관심 쏠린다.

한편 위너는 오는 1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AIA REAL LIFE : NOW FESTIVAL 2014’의 ‘YG패밀리 콘서트’를 통해 공식 데뷔 무대를 갖는다.

2014.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