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과의 전쟁’ YG, 수년간 괴롭힌 상습 악플러 고소
[일간스포츠 엄동진] YG엔터테인먼트가 악플과의 전쟁에 나섰다.
YG 측은 자사와 소속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수년간 악성 댓글을 달아온 악플러 김 모씨를 검찰에 고소했다고 27일 밝혔다. YG가 지금까지는 악플러의 대부분이 청소년임을 감안해, 선처해온 것과는 반대다. 이 일을 계기로 향후 악플러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YG 관계자에 따르면 김 씨는 7월 회사 및 소속 아티스트의 기사가 보도될 때마다, 악성 댓글을 수차례 게시했다. 이에 YG는 악플러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소장을 제출했고, 마포경찰서는 IP추적을 통해 증거를 확보해 김 씨를 입건했다. 김 씨는 조사에서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김 씨는 수 년간 YG와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단순 인신공격을 넘어, 인격을 모독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과 허위사실을 유포해 왔다. 악플 수가 헤아릴 수 없이 많고, 지속적이었으며 내용 또한 점점 악의성을 띄어 결국 YG는 회사와 아티스트·관계사를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이 사건을 수사한 마포서는 조사 2개월여만에 피의자의 자백을 받아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악플을 최초 작성했던 몇 년 전 개인적인 문제들로 스트레스가 많아, 화풀이하듯 악플을 달게 됐다. 이런 행위에 중독되더라.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며 재발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의 반성문을 제출했다.
YG 측은 그 동안 인터넷 시대 부작용인 악플에 수 차례 시달려왔지만 악플러의 대다수가 10대 청소년이라, 관대하게 대처해왔다. 하지만 이번 건을 계기로 앞으로 유사 불법 행위가 반복될 경우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2013.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