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과의 전쟁’ YG, 수년간 괴롭힌 상습 악플러 고소

2013-09-27 08: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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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엄동진] YG엔터테인먼트가 악플과의 전쟁에 나섰다.

YG 측은 자사와 소속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수년간 악성 댓글을 달아온 악플러 김 모씨를 검찰에 고소했다고 27일 밝혔다. YG가 지금까지는 악플러의 대부분이 청소년임을 감안해, 선처해온 것과는 반대다. 이 일을 계기로 향후 악플러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YG 관계자에 따르면 김 씨는 7월 회사 및 소속 아티스트의 기사가 보도될 때마다, 악성 댓글을 수차례 게시했다. 이에 YG는 악플러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소장을 제출했고, 마포경찰서는 IP추적을 통해 증거를 확보해 김 씨를 입건했다. 김 씨는 조사에서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김 씨는 수 년간 YG와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단순 인신공격을 넘어, 인격을 모독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과 허위사실을 유포해 왔다. 악플 수가 헤아릴 수 없이 많고, 지속적이었으며 내용 또한 점점 악의성을 띄어 결국 YG는 회사와 아티스트·관계사를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이 사건을 수사한 마포서는 조사 2개월여만에 피의자의 자백을 받아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악플을 최초 작성했던 몇 년 전 개인적인 문제들로 스트레스가 많아, 화풀이하듯 악플을 달게 됐다. 이런 행위에 중독되더라.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며 재발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의 반성문을 제출했다.

‘악플과의 전쟁’ YG, 수년간 괴롭힌 상습 악플러 고소2

YG 측은 그 동안 인터넷 시대 부작용인 악플에 수 차례 시달려왔지만 악플러의 대다수가 10대 청소년이라, 관대하게 대처해왔다. 하지만 이번 건을 계기로 앞으로 유사 불법 행위가 반복될 경우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2013. 9. 27.